컬투, 음주 자폭 개그 “편안한 연예인이라 솔직하고 싶었다”

컬투, 음주 자폭 개그 “편안한 연예인이라 솔직하고 싶었다”

기사승인 2011-04-05 20:33:00

[쿠키 연예] 개그 듀오 컬투가 음주 사고로 물의를 빚었던 과오를 개그 소재로 삼아 웃음을 유발했다.

컬투는 5일 오후 서울 대학로 이다에서 열린 소극장 공연 ‘컬투쇼’에서 과거 음주 사고 뉴스를 화면으로 엮어 관객에게 공개했다.

공연이 끝난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찬우는 “라디오 음주 방송은 청취자에게 여러 번 사과를 했다. 개그 소재로 사용해도 관객이 웃어 넘겨 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김)태균이의 음주 사고까지 끄집어내 사용했다”고 설명한 뒤 “우리는 편안한 연예인이라고 생각한다. 솔직하고 자유롭고 싶었다. 우리는 방송에 연연하지 않고 갈 길을 걸어가는 사람들이다. 그것을 웃음으로 승화시키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태균은 지난 2000년 음주 사고를 낸 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찬우는 지난해 2010 남아공 월드컵 기간에 자신이 진행을 맡고 있는 라디오 ‘컬투쇼’에서 음주 방송을 해 물의를 빚었다.

지난 1일부터 소극장 공연을 열고 있는 것에 대해 김태균은 “소극장 공연은 길어야 한 달 정도 한다. 우리처럼 세 달 가까이 하는 팀은 없다고 하더라. 무대에 서보니 몸이 좋아지고 있다. 밝은 에너지도 많이 받고 있다. 재충전의 시간으로 삼고 있다”고 털어놨다.

정찬우는 틀에 박히지 않는 공연이라 매번 색다른 느낌을 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가수는 히트곡을 매년 계속 부른다. 개그도 매번 같은 것을 해도 된다고 생각한다. 관객도 매번 오는 사람이 아니다. 여러 번 오시는 관객도 공연 자체를 즐기러 오는 분들이다. 굳이 억지로 늘 새로운 코너를 만들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에서 웃음을 주는 게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매 공연이 버라이어티하다. 중간에 일어나는 관객도 있고, 다리를 올리며 공연을 즐기는 관객도 있다. 특별한 관객이 오면 흐름을 끊고 그것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객석의 움직임을 보면서 공연 내용을 수정한다. 가족적 분위기라 참 좋다”고 공연 소감을 밝혔다.

김태균은 이번 ‘컬투쇼’에 대해 공장 같은 느낌이라고 비유했다. 그는 “소극장의 가장 큰 장점은 관객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언제부터 컬투 공연에는 초대 손님이 사라졌다. 관객을 주인공으로 만들기 때문이다. 소극장 공연은 공장 같은 느낌이 든다”고 털어놨다.

소극장 공연 ‘컬투쇼’는 노래, 개그, 만담 등 다양한 코너로 구성됐다. 지난 1일 상연을 시작해 오는 7월3일까지 대학로 이다에서 열린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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