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배우 서영희(31)가 SBS 사회공헌 프로젝트 ‘희망TV 24’에 출연한 소감을 밝히면서 결혼을 앞둔 심경을 털어놨다.
서영희는 12일 오후 서울 SBS목동 사옥에서 열린 ‘희망TV’ 선포식에서 “지난 3월 아프리카 말라위에 봉사활동을 다녀왔다. 방송 시기도 (결혼하는 달과 같은) 5월이라고 하더라. 5월은 저에게 여러 모로 뜻 깊다. 인생의 새 출발을 좋은 일로 시작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밝혔다.
서영희는 다음달 14일 동갑내기 회사원과 결혼한다. 그는 “결혼 준비를 하고 있는데 별로 바쁘지 않다. 단지 얼굴이 시커멓게 탈까봐 살짝 걱정이 되더라(웃음). 검게 탄 얼굴과 웨딩드레스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아 선크림을 잔뜩 바르고 다녔다”고 웃으며 털어놨다.
아프리카 말라위에서 벌인 봉사 활동에 대해서도 들려줬다. 그는 “아프리카 말라위는 굉장히 작고 가난한 나라였다. 환경이 열악해서 모든 것들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또 “가기 전에는 ‘내가 누군가에게 힘이 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가서 정말 많은 것을 보고 배웠다. 작은 것에도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이 생겼다. 내 삶이 굉장히 행복하다는 걸 깨달았다. 좋은 일을 하고 돌아온 만큼 모금도 많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서영희는 봉사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에 대해 ‘아이들’이라고 회상했다. “영상을 보니 아이들이 다시 보고 싶어요. 대부분의 아이들이 걷지 못하고 바닥을 기어 다녔어요. 신체가 불편했는데도 구김살 없이 날 대해줬어요. 작은 것에 짜증냈던 나를 부끄럽게 만들 정도로 해맑았죠. 그 과정에서 ‘내가 정말 작은 사람이구나’ 하는 걸 깨달았습니다.” 서영희는 그레이스라는 현지 아이와 자매 결연을 맺어 지속적으로 후원할 예정이다.
SBS ‘희망TV 24’는 사회 공헌 프로젝트다. 지구촌 곳곳에서 가난과 질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 이웃들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1997년 ‘기아체험 24시간’을 확장 발전시켜 2006년 ‘희망TV’로 새 단장했다. 소외 계층 어린이와 아프리카 및 제3세계 빈곤 국가를 지원하고 있다. 14년 동안 1000억 원을 기부했다. 올해에는 굿네이버스, 굿피플, 밀알복지대단, 세이브 더 칠드런, 어린이 재단, 유니세프, 유엔난민기구, 월드비전, 함께 일하는 재단, 해비타트 등 10개 NGO와 연계해 연중 프로젝트로 진행한다.
SBS는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체계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이날 ‘희망내일위원회’를 발족했다. 윤석민 SBS미디어홀딩스 부회장이 초대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서영희가 말라위에서 봉사활동을 벌인 내용은 다음달 5,6일 어린이날 50주년을 맞아 진행되는 ‘희망TV 24’를 통해 공개된다. 서영희 외에도 배우 유지태 이종혁(볼리비아), 심혜진(우간다), 송선미(방글라데시), 가수 이승철(차드) 등이 ‘희망TV 24’ 일환으로 봉사 활동을 다녀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