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골프장은 13일 오후 문희코스 6번홀(파4)에서 주말골퍼 2명이 잇따라 알바트로스 홀인원(파4 홀에서 한 번 만에 홀인)을 기록하는 진기록이 나왔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오후 1시30분쯤 한모(57·자영업·충북 충주)씨가 드라이버로 티샷한 공이 그린 주변에 떨어진 후 곧바로 홀컵으로 들어갔다.
한씨가 홀인원 소식이 채 알려지기도 전인 10분 후 바로 뒤따르던 팀에 속해 골프를 하던 이모(50·병원장·경북 문경)씨가 티샷한 공이 페어웨이 오른쪽 경사진 언덕에 떨어진 후 그린쪽으로 튀어 또 홀컵으로 빨려 들어갔다.
파4홀에서 기준 타수보다 3타를 줄인 알바트로스 홀인원이 연속으로 이뤄지자 골프장 내방객 사이에서는 물론 문경지역 전체에 단연 화제 거리로 등장했다.
일반적으로 파3홀에서 많이 이뤄지는 홀인원을 파4홀에서 아마추어 골퍼가 기록한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더구나 연속으로 홀인원이 이뤄지다 보니 골프장 측도 희귀한 기록이라며 반기고 있다.
문경골프장 문희코스 6번홀은 파4홀이긴 하지만 거리가 290m로 비교적 짧은 편이고 내리막 홀이어서 티샷한 공이 그린 주변에 떨어지는 사례는 많았다.
그러나 페어웨이가 좁아 방심하면 OB가 나거나 해저드 구역으로 갈 확률이 높은 곳이기도 하다.
문경골프장 관계자는 “개장한지 5년째인데 알바트로스 홀인원은 처음 나왔고 그것도 연속으로 나온 것은 보기 드문 기록”이라고 말했다. 문경=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