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몽이 직접 반박한 ‘병역 비리 의혹’ 4가지

MC몽이 직접 반박한 ‘병역 비리 의혹’ 4가지

기사승인 2011-04-19 17:01:00

[쿠키 연예] 가수 MC몽이 생니를 고의적으로 뽑아 병역을 면제 받으려고 했다는 점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MC몽은 19일 오후 서울 홍은동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온갖 의혹이 난무하는 가운데 MC몽이 힘을 실어 강조한 부분은 크게 네 가지다. △군 입대 의도적 연기 △병역 기피를 위한 개별 조사(포털 사이트 네이버 지식인에 올린 글) △면제 판정받은 이후 임플란트 시술 △발치를 도운 의사에게 8000만 원 지급 등이다.

일단 의도적 입대 연기에 대해서는 “소속사의 지시에 따라 행동했다. 다만 일이 진행되도록 방치한 부분에 대해서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털어놨다. 그는 “연예인의 입영 시기는 소속사 또한 아주 민감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입영이나 연기 여부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연예인이 소속사 결정에 따를 수밖에 없다”며 일차적으로는 소속사에 책임을 전가하는 듯했다. 하지만 이어 “그 과정에서 내 문제를 경솔하게 방치한 죄가 있다. 종국적으로 응시하지도 않은 국가고시 등을 이유로 입영 연기가 된 것은 잘못된 점이다.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네이버 지식인에 글을 올려 병역을 기피하려고 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지난 2005년 1월 집에서 올린 글이 맞다. 군대에 다녀와야 하는 사람으로서 입대와 관련해 궁금한 게 많았다”면서도 “의도적으로 치아 점수를 알기 위해 그런 일을 계획했다면 내 아이디로 글을 올리지 않았을 것이다. 단지 난 내 등급이 궁금했고, 신체 조건에 대해 물은 것 또한 그 맥락이었다. 그게 이렇게 오해를 불러일으킬 줄 몰랐다”며 부인했다.

지난 2007년 치아 기능 점수 미달로 병역 면제를 받은 뒤 임플란트 시술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고개를 저었다. MC몽은 “언론에서는 군대 면제 직후 임플란트 시술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군 면제를 받고 나서 1년이 지난 2008년 1월 임플란트를 하려고 했다. 치아로 건강에 문제가 생긴다고 해서 전신마취를 하고 9개 치아에 심을 박는 시술을 했다. 하지만 바쁜 스케줄 때문에 단 한 개의 치아도 임플란트 시술을 제대로 마무리 짓지 못했다. 여전히 심을 박은 채 살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고의 발치 혐의를 도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치과의사에게 수고비 형태로 8000만 원을 건넸다는 부분에 대해서도 적극 부인했다. 그는 “한 의사에게 주었다는 8000만 원의 돈은 이미 법정에서 밝혀졌다. 쇼핑몰에 투자했던 비용을 돌려준 것뿐이다. 변호사를 통해 모든 증거자료가 공개됐다. 현재 수감 중인 분(8000만 원을 건넨 의사)에게 더 할 말은 없다. 제가 믿고 따르며 좋아했던 형이다. 단 한 푼도 병역 기피와 관련된 부분이 없음을 분명히 한다”고 말했다.

MC몽은 “경찰 수사가 이뤄지기 전에 멀쩡한 생니를 12개나 뽑은 병역 기피자가 됐다. 한 순간에 벌겨 벗겨진 채로 대중의 도마 위에 올랐다. 연예인 같지 않은 저를 좋아해 주시고 아껴주신 팬들을 위해 왜곡된 부분을 밝히고 싶다”며 병역 비리 의혹을 명명백백하게 가리겠다는 각오를 다시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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