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문화] 배우 이지아가 처음으로 직접 말문을 열었다. 가수 서태지를 상대로 한 소송 소식이 알려진지 11일 만이자, 돌연 소송을 취소한 지 하루 만이다.
이지아는 1일 밤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부모님께, 그리고 나로 인해 고통받으면서도 걱정과 격려해 주는 모든분들께 죄송한 마음뿐”이라며 “소송을 취하하며 어떤 합의도 없었다”고 일축했다.
그는 “이 논쟁이 서로를 깍아 내리기만 할 뿐 더 이상 무의미하다고 생각했다”며 “긴 시간이 예상되는 이 논쟁에 지금까지의 내 인생, 그리고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앞으로의 내 시간과 삶, 내 주변의 모든 분들과 팬 여러분의 소중한 마음 까지 희생시키고 싶지 않았기에 소취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송 사실이 세상에 공개되며 더 이상 둘만의 논쟁이 아니게 됐다. 서로를 헐뜯고 공격하게 될 앞으로의 과정이 가치 있는 일이 아니라고 판단 했다”며 “말할 수 없이 두렵고 가슴이 녹아내리는 것 같은 상실감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며 내 진심이 전해지기만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지아는 지난 1월19일 전 남편 서태지를 상대로 5억원의 위자료 및 50억원의 재산분할 청구 소송을 서울가정법원에 제출했으며 이 사실이 지난 21일 한 스포츠지 보도로 알려지며 파장을 몰고 왔다. 이지아는 지난 30일 법원에 소송 취하서를 제출하며 사태를 일단락했으나 갑작스러운 소송과 느닷없는 소 취하의 배경을 둘러싸고 궁금증과 억측은 더 커졌다.
이에 대해 이지아는 “2006년 제대로 된 논의조차 해보지 못하고 모든 것을 마무리(이혼)했던 이유는 빨리 모든 상처를 잊을 수 있기만을 바랐기 때문이었고 그때는 그것이 서로에게 좋은 모습으로 남는 것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 또한 이 소송을 진행하며 처음엔 이렇게까지 서로가 대립하게 될 줄은 몰랐다. 그 사람을 깍아 내리고 싶은 마음은 정말 조금도 없었고 그래도 좋은 모습으로 원만하게 풀어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며 “그러나 지금 오랜 인연을 맺었던 사람과 함께 했던 과거를 놓고 서로 다른 의견으로 마주하는 안타까운 상황에 이르렀다”고 토로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