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옥천군은 11일 오전 11시 옥천읍 교동리 육 여사 생가 앞에서 둘째 딸인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과 종친, 지역 기관·단체장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복원식을 가졌다.
국비 등 37억5000만원을 들여 복원한 생가는 9180㎡의 터에 안채, 사랑채, 중문채, 곳간채 사당 등 건물 13채(711㎡)와 못, 연자방아, 뒤주 등을 건립했다.
조선후기 99칸 전통한옥인 육 여사 생가는 1975년 육 여사가 서거한 뒤 허물어지기 시작해 12년 전인 1999년 옥천군과 후손 등에 의해 완전히 철거됐다.
그 뒤 옥천군은 생가가 있던 터를 충청북도 기념물(123호)로 지정받고 전문가 고증 등을 거쳐 6년 전 안채부터 하나씩 복원했다.
후손 대표로 행사에 참석한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 어머니가 살던 집을 복원해준 옥천군과 지역 어르신들께 감사한다”면서 “언제나 고고한 기풍을 간직한 채 어렵고 고통받는 이웃에게 사랑을 베풀고 가신 어머니의 자취를 다시 찾을 수 있게 돼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옥천군은 생가 복원을 시작으로 육 여사 기념관과 공원 조성 등 본격적인 기념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