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에 윈도우7이?…후지쯔, 새 모델 출시

휴대전화에 윈도우7이?…후지쯔, 새 모델 출시

기사승인 2011-05-16 21:34:01

[쿠키 IT] 묵직한 컴퓨터에서나 볼 수 있었던 윈도우7을 장착한 휴대전화가 등장했다. 이는 컴퓨터의 기능을 일부 가능케 한 ‘스마트폰’을 뛰어 넘어 컴퓨터를 고스란히 옮겨 놓은 수준이다.

16일 미 IT전문 블로그 엔가젯에 따르면 후지쯔의 ‘LOOX F-07C’ 모델은 기존의 휴대전화 기능에 충실한 심비안 운영체제에 윈도우7을 탑재해 컴퓨터의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엔가젯이 함께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이 휴대전화는 전화를 할 수 있는 ‘미니 PC’에 더 가깝다. 휴대전화를 켜면 윈도우7의 낯익은 바탕화면과 아이콘들이 등장한다. 여기에는 ‘엑셀’과 ‘파워포인트’ 등 익숙한 프로그램들의 모습도 보인다.

이 휴대전화는 두 가지 운영체제를 모두 돌리기 위해 1.2㎓의 인텔 아톰 프로세서와 1GB 메모리를 탑재했다. 화면 크기는 4인치로 1024×600의 해상도를 지원하며 500만 화소의 카메라도 달려 있다.

조작의 편리성 차원에서 일반 키보드와 동일한 쿼티 자판이 장착 돼있고 마우스의 역할을 할 ‘트랙볼’도 달렸다.

후지쯔는 휴대전화 기능을 충실히 하기 위해 노키아 휴대전화에서 주로 쓰는 ‘심비안’을 탑재했다. 심비안은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세계 시장에서는 점유율 1위를 지키며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엔가젯은 이 휴대전화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배터리의 수명’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후지쯔 측은 “연속 대기시간은 600시간이고 3G 통화시간도 370분에 이른다”면서 “윈도우7으로 작업할 수 있는 시간은 2시간”이라고 설명했다.

‘LOOX F-07C’을 본 네티즌들은 한결같이 “흥미롭다”는 반응이다. 트위터러 @elt***는 “이거 나오면 아이폰5라도 버리고 바꾼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또 다른 트위터러 @doo*******는 “바라던 컨셉이긴 한데 지금 기술력으로 괜찮을까”라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진삼열기자 samuel@kmib.co.kr
진삼열 기자
samu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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