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명품 펜디 패션쇼 개최 앞두고 논란

이탈리아 명품 펜디 패션쇼 개최 앞두고 논란

기사승인 2011-05-16 21:18:00
[쿠키 문화] 세계 최대 규모의 인공섬인 ‘세빛둥둥섬’(플로팅 아일랜드)의 첫 번째 공식 행사로 예정된 ‘한강 펜디 패션쇼’(FENDI on Han River)의 개최를 앞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시는 다음달 2일 이탈리아 명품업체인 펜디(FENDI)사와 공동으로 패션쇼를 개최할 계획이다.

펜디는 이번 패션쇼에서 가을/겨울 컬렉션 40점과 특별 디자인한 모피 콜렉션 20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러나 패션쇼 중 모피 제품이 일부 포함된 것에 대해 동물보호단체 등 시민들이 반대하고 나서자 서울시는 지난 13일 “모피 행사를 빼지 않으면 패션쇼를 열수 없다”고 펜디측에 통보했다.

서울시의 갑작스러운 통보에 펜디측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펜디의 마이클 버크 최고경영자(CEO)는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시가 국제적인 행사를 불과 2주 남기고 ‘모피를 빼지 않으면 행사를 취소하겠다’고 통보한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계획 수정 불가’를 고수하고 있다.

펜디 관계자는 “지난 2007년 중국 만리장성 패션쇼가 ‘세계 버전’이라면 이번에는 ‘아시아 버전’으로 수개월 전부터 행사를 준비해왔다”며 “이미 세계 각국에서 1200여 명의 저명인사를 초대했고 인터넷 생중계까지 계획했는데 행사를 제대로 진행할 수 없다는 사실이 안타깝다”고 밝혔다.

한편 펜디측이 서울시의 입장을 받아들인다면 모피부문을 제외한 나머지 패션쇼만 진행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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