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前 대통령 흉상, 봉하마을 추모관에 건립

노무현 前 대통령 흉상, 봉하마을 추모관에 건립

기사승인 2011-05-19 03:25:00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2주년(5월 23일)을 맞아 노 전 대통령 흉상이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묘역 옆 추모관에 건립된다.

18일 ‘아름다운 봉하재단’ 등에 따르면 흉상은 가로 5m, 세로 1.2m, 높이 2m 정도 크기로 주물제작돼 오는 21일 노 전 대통령 추모관서 제막식을 갖고 일반인들에게 공개된다.

흉상은 화가 임옥상씨가 4억여원을 들여 지난해 10월부터 경기도 의정부 소재 무쇠주물공장에서 제작하고 있다. 제작 비용은 임씨의 사재와 독지가들의 지원으로 마련됐다.

이 흉상은 ‘대지의 아들 노무현’ 이란 주제로 대지에 흙 같은 느낌, 즉 흙의 아들이 주는 평범한 사람의 인상을 재현한 것이라고 임씨는 설명했다. 흙과 비슷하게 보이도록 재질은 무쇠로, 색깔은 녹색으로 선택했다.


동상 아래 앞부분에 임씨가 직접 쓴 문구가 들어간다. 내용은 “노무현 대통령은 ‘땅의 아들’입니다. 그를 처음 봤을 때도 그랬고, 대통령이 되었을 때도 그랬고, 봉하에 내려와 만났을 때도 그랬습니다. 원형으로 태어나 원형으로 살고 원형으로 돌아간 사람. 그는 흙이고 땅이고 대지입니다. 2011.5. 임옥상”이다.

임씨는 충남 부여출신으로 현재 임옥상미술연구소장 및 전국민족미술인연합 대표직을 맡고 있다. 그는 1993년 처음 노 전 대통령과 만났으며 당시 흙 같은 순수한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임씨는 “서거 2주기에 흉상제작을 통해 노 전 대통령의 순수한 마음과 평소 꿈꾸던 ‘사람 사는 세상’을 실현하고 싶었다”며 “농촌으로 돌아와 흙과 같이 살아가는 조그마한 꿈을 펼치고 싶어 했던 그분의 삶을 느끼게 해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노 전 대통령의 형 건평씨는 “어려운 시기에 많은 경비를 들여 흉상을 제작해 준 정성에 감사드린다”며 “순수한 흙을 상징한 흉상을 보고 국민들이 노 전 대통령이 평소 꿈꿨던 것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이해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김해=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이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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