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 오브 라이프’는 미국의 거장 테렌스 맬릭 감독의 다섯 번째 장편영화로 영화제에서 걸작이라는 격찬과 실망스럽다는 비판이 엇갈렸지만 결국 심사위원들의 지지를 이끌어내며 쟁쟁한 경쟁작들을 제치고 황금종려상 수상에 성공했다.
영화는 상영 시간 138분 동안 인생의 의미와 인간이 죽으면 어떻게 되는지 등에 대한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지난 1950년대 미국 남부의 한 가정. 아버지는 강한 남자가 되라면서 세 아들을 엄격하게 대하고 어머니는 아버지와 정반대로 우아하고 자식들에게 헌신적이다.
브래드 피트와 숀 펜 등 할리우드 최고 스타들이 출연한 것으로도 큰 화제가 됐다. 피트가 억압적인 아버지 역할을 맡았으며 펜은 성공한 중년 건축가로 어린 시절을 돌아보며 인생의 의미를 묻는 큰아들 잭을 연기했다.
‘트리 오브 라이프’는 무한한 우주에서 인간이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 등에 대한 생각을 불러일으키게 하는 작품이다.
오프닝 시퀀스에서 공룡이 활개치는 선사시대를 보여주는 등 다양한 자연의 이미지를 늘어놓았다. 우주가 창조되는 장관을 10분 넘게 펼쳐보인 것은 지나쳤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럼에도 전체적으로 뛰어난 영상미를 마음껏 드러냈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인물들이 주고받는 대사보다는 화면에 등장하지 않는 인물의 보이스오버가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대사가 거의 없다시피한 장면이 한 시간가량 되며 바흐, 브람스, 말러 등의 클래식 음악이 중요하게 사용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