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밤샘 협상을 벌인 끝에 13일 새벽 SBS와 재송신 협상을 타결했다”고 밝히며 “협상 내용과 방송 정상화 일정 등은 추후 공개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양측은 재송신 대가 산정 등의 문제로 갈등을 빚어왔으며 지난 2009년 4월 이후 방송분에 대해 계약이 체결되지 않은 상태에 머물렀었다.
협상이 체결되지 못하자 결국 SBS는 지난 4월27일 수도권 46만가구에 대해 HD 신호 공급을 중단했다. 이에 시청자들은 이날까지 48일째 기존 방송 번호인 6번이 아닌 205번을 통해 SD(표준화질)로 SBS를 시청해야 하는 불편을 겪어왔다.
양측은 그동안 협상을 지속해왔으나 KT스카이라이프가 이전에 계약을 맺었던 MBC와 같은 조건의 계약(가입자당 일정 대가를 지불한 뒤 쌍방 최혜대우 조항에 따라 향후 케이블TV와의 계약이 종료되면 정산)을 SBS에도 적용하는 안을 내세우고 SBS는 최혜대우 조항을 뺀 채 일정 대가를 달라며 맞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었다.
방통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양측에 대해 시정명령을 내릴 계획이었으나 협상의 타결로 제재 방안에 대한 논의가 연기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