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人터뷰] 8개월 만에 돌아온 2PM “이번 앨범의 포인트는 ‘즐겁게’…”

[쿠키人터뷰] 8개월 만에 돌아온 2PM “이번 앨범의 포인트는 ‘즐겁게’…”

기사승인 2011-06-26 13:53:00

[쿠키 연예] 남성 그룹 2PM이 가요계에서 차지하는 인지도는 지난 2008년 데뷔 당시에 비해 확연히 달라졌다. ‘원조 짐승돌’이라 불리며 연예계 전 분야에서 눈에 띄는 활동을 하는 지금, 이들은 ‘슈퍼 아이돌’로 지칭되고 있다. 이들이 첫 일본 프로모션을 마치고 8개월 만에 국내 가요계로 컴백했다.

지난 20일 공개한 정규 2집 ‘핸즈 업’(Hands Up)은 공개되자마자 각종 음악사이트 차트의 상위권을 휩쓸었다. 타이틀곡 ‘핸즈 업’은 2PM이 최초로 시도한 클럽 음악으로 데뷔 당시 보여 줬던 개구쟁이 같은 모습을 업그레이드 시켰다. 실연의 아픔을 담은 ‘I Will Back’이나 ‘Without You’ 등 그간의 히트곡과는 맥을 달리 한다.

지난 21일 서울 장충동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호텔에서 2PM을 만났다. 다음은 일문일답.

- 8개월 만에 컴백이다. 걱정은 없는가

“8개월 만인데 그동안 일본 활동이나 비공개 활동으로 바빴다. 오랜만에 음악 스케줄을 하게 됐는데 사실 많이 긴장이 된다. 선후배들이 워낙 무대에서 잘해서 우리가 어떻게 보일지 걱정된다. ‘핸드업’이 즐기고 노는 곡이니까 많이 좋아하지 않을까 싶다.” (택연)

“‘10점 만점에 10점’이후로 처음으로 신나는 노래라 들떠있다. 사랑 경험도 부족한데 슬픈 이야기로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보여주곤 했는데, 이번에는 또래에 맞게 강렬한 하우스 비트에 놀고 싶은 마음을 담았다. (박)진영이 형에게도 무대에서 놀고 싶다고 했다. 의상과 헤어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공유했다.”(우영)

- 데뷔 초반 여자를 알게 된 소년에서 놀 줄아는 청년 2PM으로의 성장이다. 어느 시점에서 성장하게 됐다고 생각하는가

“(데뷔곡이) 갓 스무살이 돼서 여자 아이들에게 관심을 갖게 될 때 이야기를 담았다면 이제는 20대 중반의 느낌을 줄 수 있는 것 같다. 사실 우리가 즐기면서 하는 음악이 ‘10점 만점에 10점’이후에 처음이다. 크고 작은 일이 있으면서 팀워크가 많이 다져진 것 같다. 단결해서 끈끈한 우정으로 맺어졌다”(택연)

-준수와 준호는 작곡도 했는데 본인들이 만든 곡인데, 멤버들에게 디렉션을 줬나

“디렉을 직접 봤다. 사실 굉장히 어려웠다. 지난 2월 간미연, 임정희에게 곡을 줘서 작업할 때는 2명이서 노래하는 것이었는데, 6명이 음색을 맞추는 게 어려웠다”(준수)

“처음으로 디렉을 봤다. 멤버 개개인의 성격을 잘 알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을 많이 했다. 내가 원했던 것을 잘 표현해 준 것 같아 만족했다. 후반 작업하면서 작곡가 형들과 박진영 형이 어떻게 일을 하는지 세세하게 알게 됐다. 배우는 과정이라고 생각했다.”(준호)

-다른 멤버들은 작사와 작곡에 관심이 없나

“음악을 많이 들으면서 장르 구분없이 노력은 계속 하고 있다. 아직은 연습 단계인 것 같다. 재즈 듣고 드럼 찍어보고, 코드도 연습하고 부족하지만 노력하고 있다.”(우영)

“택연은 ‘드림하이’ 랩메이킹을 직접 했다. 조금씩 욕심이 생기면서 앨범에 참여하게 됐다. 음악적으로 좀 더 성숙해지기 위해서 작곡가들과 만나면서 노력하는 부분이 생긴 것 같다”(준호)

-뮤직비디오를 보니 메인 보컬이 눈에 띄지 않고 비중이 골고루 나눠졌다

“사실 이 곡을 받기 전에 박진영 형 앞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노래를 부른 뒤 진영이 형이 보이스에 맞는 부분을 지정해줬다. 파트는 그렇게 결정됐다. 노는 곡이고 보컬적으로 뛰어난 노래는 아니니까, 같이 노는 느낌을 강조하려 했다. 그래서 비중이 비슷해 보이는 것이 아닐까 싶다.”(택연)

-짐승돌 이미지로 아이돌 사이에서도 차별화가 된 것 같은데, ‘10점 만점에 10점’으로 돌아갔다는 생각이 들었다. 변화를 추구한 이유는 뭔가

“즐기는 음악을 늘 하고 싶었다. 진영이 형과 이야기를 많이 나눈 결과 퍼포먼에서 카리스마를 많이 담으려 노력했다. ‘핸즈업’에서 ‘잘 논다’ 싶을 수도 있고, ‘막 논다’는 느낌을 줄 수도 있다. 그래서 무대가 더욱 기대된다. 짐승돌 이미지는 팬들이 지어줬지만, 꼭 거기에 뭔가 의미를 둔다거나 하고 싶지는 않다.”(우영)

“짐승돌은 무대 위 에너지, 역동성에서 따라오는 야성미 때문이었는데, 우영이 말대로 짐승돌이라는 틀에 박히지 않고 새로운 것을 찾아가야 한다는 것이 중요했던 것 같다. 짐승돌은 영광이기도 하지만 부담이 됐던 것도 사실이다. 강한 퍼포먼스와 강한 비주얼만 갖다보면 언젠가 막힘이 있을 테니까 탈출구를 찾으려 했던 것 같다. 그래서 클럽 느낌의 앨범으로 돌아왔다.”(택연)

-일본 이외에 다른 곳에서 활동 계획은 없나

“올해는 일본 활동에 주력할 계획이다. 기회가 되고 불러준다면 어디든 가고 싶다. 중국이나 유럽도 좋다. 우리끼리의 이야기지만 머지않아 실현될 것 같다. 우리가 보여주고 우리가 할 수 있는, 끼를 발산할 수 있는 무대가 많아지는 것 같다. 지금은 시기가 빠른 것 같기도 하다. 우리 의지대로만 가는 것은 아니니까. 그러나 남미 유투브를 보고는 욕심이 생긴다. 세계 각국에서 우리 노래 틀고 플래시몹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준호)

“SM이 파리에 갔으니까. 아시아 범위를 벗어나 첫 단계를 마쳤으니 우리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부럽긴 하다.”(택연)

-새 앨범이 이전 앨범과 어떻게 팬들에게 다가갔으면 하는가

“’즐겁게’가 핵심인 거 같다. 슬픈 노래, 차이는 노래, 기다리는 노래만 해서 식상하다는 반응이 많았는데, 이제 그런 노래 안했으면 좋겠다고 진영이 형에게 말했다. 이번 앨범에 우리 색깔이 가장 많이 들어간 것 같다. 한명씩 한명씩 각자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곡인 것 같아서 좋다.”(택연)

-닉쿤의 활동 이후 태국에서 한국으로 온 친구들이 늘었다. 한국에서 성공하려면 어떤 조언을 해주고 싶나

“한국에서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은 내게 영광이다. 기쁜 일이다. 태국 가수들이 한국에서 활동하고 싶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배워야 할 것 같다. 12살 때부터 다른 나라를 오가며 문화를 배우고 현지 사람들을 만나봤다. 가장 빨리 배울 수 있는 방법이 그들처럼 생각하는 것이라 본다.”(닉쿤)

-개별 활동 계획은 없나

“연말까지 2PM 스케줄이 꽉 차 있어서 개인 활동은 힘들 것 같다. 1개월 활동 뒤 일본 활동을 재개한다. 연말까지 개별 활동은 힘들고 내년부터 연기, 솔로 활동을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다.”(택연)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유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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