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단독 인터뷰 “4년간 못 푼 계파 화해, 친박인 내가 풀겠다”

유승민 단독 인터뷰 “4년간 못 푼 계파 화해, 친박인 내가 풀겠다”

기사승인 2011-07-05 19:17:00

[쿠키 정치] 한나라당 7·4 전당대회 마지막 정견 발표 시간. 친박근혜계 유일 후보로 나선 유승민 의원은 “친이계 공천 학살 걱정마라. 그런 것 절대 없다. 4년간 당해 보니 그건 정말 할 짓 아니더라”고 목청을 높였다. 그리곤 마이크가 꺼졌다. 정해진 시간을 넘긴 것이다.

유 의원은 “거기까지 얘기한 뒤 말이 끊어져서, 오히려 사람들이 저 친구 무슨 말을 더 하고 싶었던 것인지 궁금해하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전대에서 2위를 차지하며 돌풍의 주역이 된 유 최고위원을 5일 언론사 처음으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났다. 그는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지난 4년간 못 했던 친이명박계와 친박근혜간의 화해, 친박인 내가 나서서 해 보겠다”고 말했다. 계파 문제의 당사자로서, 문제 해결에 대해 강한 포부를 밝힌 것이다.

아울러 전대에서 내세운 ‘용감한 개혁’의 기조를 이어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결식아동, 기초보호대상자 확대, 비정규직 문제 등을 강조하면서 “한나라당의 정책 기조를 좀 빨리 바꿔서 한나라당이 예산을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쓰려고 하는구나라는 걸 보여줬음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전당대회 기간동안 그의 행보를 두고 변절 운운했던 이들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그는 “

내가 왼쪽으로 간 것에 대해 정통 보수 경제학자가, 자유시장경제에 대해 신념 있던 놈이 변절했다고 느끼는 사람들에게 당신들이 바뀌어야한다는 그 말을 꼭 해주고 싶다”며 “한나라당이 안 바뀌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아울러 신임 지도부의 유일 지방출신 최고위원으로서 지역균형발전 이슈에 앞장설 것임을 빼 먹지 않았다.

이하 일문일답

-2등으로 돌풍을 일으켰다. 전당대회 결과에 대한 소회는.

=그냥 담담하다. 마음이 되게 무겁다. 부담감도 많고. 국민들이 ‘한나라당 좀 젊어졌네’ 그러면서 별로 잘 할 거란 기대도 안하고 있는 상태인데 우리가 초반부터 국민들이 아무 관심도 없는 당직 인사 이런 것 같고 싸우면 ‘쟤들 젊은 애들 뽑아놨는데 똑같네’ 그럴 것 같아서 되게 부담이 된다. 또 내가 잘 할 수 있겠나 하는 차원에서 부담이 된다. 솔직히 저도 놀랬다.

-‘용감한 개혁’을 내걸고 정책 좌클릭했고, 친박계 결집으로 선전했다고 분석하는데, 스스로는 어떻게 표 분석을 했나.

=영남에서 투표율이 굉장히 높았다. 영남에서 찍어준 것과 친박계에서 찍어준게 제일 컸던 것 같다. 제 정책이나 쇄신, 개혁을 보고 찍어준 분이 얼마나 있는지 난 진짜 모른다. 그런데 분명한 건 수도권에서도 제가 개혁한다고 하니까 그것 때문에 찍어준 사람이 있는 것 같다. 수도권에서 제 노선이 확실히 맘에 든다고 찍어준 분들, 저한테 굉장히 큰 도움이 됐다.


-전당대회 결과를 놓고 친이계 몰락, 친박이 주류가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게 친박에게도 좋은 것인가.

=친이 핵심이 이번에 당권을 잡지 못했다. 그런 측면에서 지난 번 원내대표 선거는 의원들 선거라서 그렇다 치고 이번엔 당원 선거를 했는데 그런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서는 이 양반들이 상당히 충격을 받았지 않았나 싶다. 이재오 장관과도 오늘 통화했는데 잘 해보자고 얘기했다. 원희룡 최고위원이 전대 기간 내내 연대하자고 했지만 ‘표 얻기 위한 연대는 아니다’ 생각했다. 하지만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의 대화, 청와대와 당의 대화, 청와대와 친박의 대화를 위해 저나 자기나 같이 노력하자는 차원에서는 원 최고위원의 이야기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고 싶다. 지금은 원 최고위원이 의기소침해 있지만 제가 앞으로 원 최고위원과 함께 그런 채널을 만들어보려 한다.

-전당대회 기간 동안 “계파 당사자가 계파 문제를 풀어야한다”고 말했다. 원 최고위원을 계파 당사자로 보나.

=당사자로 본다. 대리인이냐 아바타냐 논란에 휩쓸렸지만 당사자라고 본다. 오늘 임태희 실장, 김효재 정무수석하고도 얘기했는데 직접 얘기를 해야할 것이다. 아무래도 친이 친박의 화해 문제는 홍준표 대표와 나경원 남경필 최고위원 이 세분 보다는 원 최고위원과 많이 하고, 또 청와대와 직접 이야기를 많이 하고 친이 의원들과도 얘기하려고 한다.

-이재오 장관,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은 앞으로 어떻게 활동할 것으로 보나.

=잘 모르겠다. 그 분들이 어떻게 보면 박 전 대표와 청와대의 관계, 친이 친박 화해에 큰 역할 하실 수 있는 분들 아닌가. 이제까지는 그 분들과 거의 소통을 못 했는데 소통이 되면 좋겠다.

-총선 승리하려면 차별화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줄곧 해 왔다. 이 대통령이 참아줘야 한다고도 했는데.


=참아준다는게 당이 가려는 새로운 길이 당을 위해 필요하고 옳은 길이란 생각이 들고, 이명박 정부가 그렇게 가기엔 너무 늦었다고 판단된다면 참아달라는 것이다. 감세든 무상급식이든 정부가 그동안 해 왔던 얘기가 있기 때문에 여기서 당사자들은 떨어지기가 불편하다. 하지만 당은 차별화할 수 밖에 없고 대선주자도 차별화할 수 밖에 없으니 그 부분에 대해 청와대에서 대통령이 이해해줬으면 좋겠다 싶다. ‘차별화’라는 말 자체에 대해 친이 중에서도 친박 중에서도 안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데 꼭 필요한 것이라고 본다. 앞으로 새 지도부가 정책 차별화, 정책 변화에 대해 얼마나 합의를 모으느냐가 굉장히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등록금 문제 등 각종 이슈 어떻게 논의해 나갈 건가.

=당 지도부가 브레인스토밍 많이 해 나가야하고 홍 대표가 민주적으로 당을 운영해줘야한다. 등록금, 무상급식, 감세문제 등 몇 가지 논쟁이 많았던 이슈에 대해서는 지도부부터 딴소리 하면 안 되니까, 입장이 다르면 시간을 오래 끌더라도 조용히 모여 조율하는 과정을 거쳐야한다. 최고위원회의는 의례적인 것 같고,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모여 논의해야한다. 이후 의원들 의견을 구하는 과정을 거쳐야한다. 등록금 문제도 황우여 원내대표, 이주영 정책위의장이 마련해 놓은 안을 갖고 새 지도부가 다시 끄집어내서 합의보는 과정을 당연히 거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8월 전에는 그 이야기를 마쳐야지 법안 내놓을 것 내놓고 예산을 반영시킬 수 있다. 정기국회 시작될 때까지 그런 것 갖고 혼선 빚다가는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 싶다.

-앞으로 당이 변했구나 하려면 그런 방식 외에는 없다고 보나.

=사람들 자세나 이런 것을 많이 바꾸는게 중요한데 당이 아무리 바뀌어도 청와대 정부가 안 바뀌면 당은 같이 욕 먹고 같이 책임져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정부가 하는 일에 대해서 잘못했다 따끔히 지적해야 한다. 저도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나긴 했지만 당도 부자, 기득권, 웰빙 이미지를 벗어내야 한다. 현장 찾는 쇼처럼 하는 것은 싫지만 진지하게 현장에 있는 분들과 대화했으면 좋겠다. 그런 바탕위에서 정책 중 상징성 있는 몇 가지부터 바꾸었으면 좋겠다. 비정규직 문제, 청년 실업 문제, 기초보호대상자, 결식 아동 문제 등 꼭 좀 빨리 바꿔서 우리가 어려운 사람을 위해 예산을 쓰려고 하는구나 보여줬으면 좋겠다. 결식 아동 문제, 기초보호대상자 늘이는 문제도 급하다. 특히 비정규직 문제는 그 스트레스가 굉장히 사람이 자기 인생에 대해 좌절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정말 심각하다.

한나라당의 확실한 변화를 진짜 만들어보고 싶다. 내가 왼쪽으로 간 것에 대해 정통 보수 경제학자가, 자유시장경제에 대해 신념 있던 놈이 변절했다고 느끼는 사람들에게도 당신들이 바뀌어야한다는 그 말을 꼭 해주고 싶다. 한나라당이 안 바뀌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홍 대표가 서민특위위원장으로서 서민을 위한 이미지가 있는데 그건 잘 된 일이고 이를 활용해 정책적으로 왼쪽으로 가도록 하고 싶다.

-현 지도부의 가장 큰 과제가 총선이다. 어떻게 총선 승리 이끌 것인지.

=박 전 대표가 총선과 관련해서 당장 무얼 하진 않을 것이다. 원론적인 이야기이지만 당이 변했다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첫 번째다. 공천에 대해 혼란스러운 이야기를 하면 곤란하고, 정책에 대한 합의를 이야기했듯 공천에 대해서도 합의를 이끌어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상향식 공천제도를 도입하더라도 나머지 부분, 그것을 전략공천이라 부르든 영입이라 부르든 현역 의원의 교체를 의미하는 이 부분이 갈등의 갈등의 화약고다. 때문에 분명한 기준과 원칙이 필요하다. 친이든 친박이든 시비 못 걸 원칙과 기준을 만드는게 중요하고 홍 대표가 이에 대해 고민을 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오늘 홍 대표가 ‘계파 활동 열심히 한 사람은 공천 불이익 준다’고 했는데 틀렸다. 계파 해체 인위적으로 어느날 말 한 마디로 되는 게 아니다. 친이, 친박, 중립 세 부분 모두 공천에서는 공정하게 평가받아야 한다.

-전날 전대에서 ‘4년간 당해봐서 안다’고 했는데 어떤 의미였나.

=사람이 할 짓이 아니라는 걸 잘 알고, 만약 우리가 당의 주류가 되면 저런 식으로 하면 안 되겠다는 걸 진짜 많이 느꼈다. 친이 친박 화해는 어떻게 보면 4년 전 이 대통령이 박 전 대표를 화끈하게 끌어안았으면 없어졌을 것이다. 지난 6·3 회동 하기까지 4년 걸렸다. 아직도 남아있다. 제가 하고 싶었던 말은 4년간 못했던 화해, 친박인 내가 나서서 해 보겠다는 것이다.
진정성을 갖고 할 자신이 있다. 여때까지 정치하면서 헛말 한 적 없다. 친이 친박 화해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계파 없어지면 박 전 대표한테도 도움된다고 생각한다. 그런 차원에서 역할을 좀 해보고 싶다.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 힘들었나.

=참담하게 느꼈던 것은 옳은 이야기를 하는데도 친박이라는 색안경 끼고 경선당시 회상하면서 ‘적대적으로 하던 애니까 그렇다’라고 보는 거다. 잠실 제2롯데월드 건축 문제, 천안함과 연평도 사건, 미디어법 반대, 세종시 반대 이야기 한 것은 대통령이 잘못한다고 생각해서 말한 것인데 사람들은 “저 놈은 경선때 젤 독하게 하던 놈, 그래서 저러는거야”라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우리가 잘 해야 민주당에 이기지 DJ, 노무현 10년 욕만 한다고 국민들이 우리를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그런 차원에서 입 다물고 살다가 비판했는데 그렇게 보더라. 나는 정작 경선때를 다 잊었는데 국회직, 당직 인사도 자기 마음대로 하는 저 친구들이 마음이 편협하고 밴댕이 속같이 나를 보는구나, 그게 제일 싫었다.

또 그동안 욕심 부린 적 없고, 친이들한테 뭐 부탁해본 적도 없지만 ‘저 일은 내가 보람있게 해 보고 싶다’는 게 내 마음속에도 있을 수 있다. 그런데 조그마한 특위 위원장을 정하더라도 참 웃긴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 당해보면 안다는게 우리가 18대 공천 때 당하고 그 이후에 그런 식으로 살면서 ‘박 전 대표가 나중에 잘 되고 대통령이 되고 친박이 당내 주류가 되더라도 절대 저러면 안 되겠다. 우리끼리 폐쇄적으로 나눠먹는 인사, 전리품인양 그러면 우리도 똑같은 사람 되는 거 아닌가’ 싶어 그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이다.

-오늘 당장 최고위원회의에서도 계파해체 이야기가 나왔다.

=취지는 좋지만 방법이 좀. ‘오늘부터 계파해체’ 그런다고 되는 거냐. 자기들끼리 모여 밥 먹고 누구 밀어주기로 행동통일한 것을 무슨 수로 막느냐. 계파모임 몇 개를 찍어서 그걸 어떻게 하면 계파 해체가 될 것 같이 말하는 것도 말이 안 된다. 취지는 좋은데 진정성 있는 노력을 하자는 것이다. 당장 인사 같은 것이다. 홍준표 캠프에 있던 사람들만 인사하면 홍준표 계파만 생기는 것이지 탕평인사를 해야 하지 않겠나. 또 공천이 제일 중요하고 친이 친박 당사자들끼리 더 대화하고 그런 게 중요한 것이지 섞이다 보면 자연히 없어지는 것 아닌가.

-박 전 대표는 향후 어떤 행보를 보여야하나.

=6·3 회동 이후 전대까지 끝났으니 박 전 대표님이 자유롭게 활동을 해주셨으면 좋겠다. 수도권이 어렵고 또 부산, 경남 지역에서 젊은 층 위주로 어렵게 사는 사람들 위주로 가서 듣고 느끼고 보고 그런 활동을 많이 해주시면 좋겠다. 좋은 게 있으면 당 정책에 반영시키겠다. 다른 대선주자들도 마찬가지다. 박 전 대표가 이벤트나 쇼는 싫어하시니까 진지하게 택시운전사, 기초생활보호대상자, 장애인, 청년실업자 등 어렵게 사는 사람들을 만나고 이를 통해 수도권 젊은층에서 민심을 얻을 수 있다면 그건 한나라당에 굉장한 자산이다. 누구든지 박 전 대표에게서 미래의 희망을 보는 것이니까. 그럴려면 박 전 대표가 입 다물고 가만히 계시면 안 된다.

-싸울 땐 나가서 잘 싸우지만 묵묵히 공을 내세우지 않는다는 점에서 ‘친박계의 조자룡’이란 평가가 있던데.

=조자룡, 큰 칼 휘두르는 인물이던가? (웃음) 삼국지 내용이 가물가물해서. 사실 나와 박 전 대표 관계는 특이하다.
박 전 대표 수행하기도 싫어했고, 같이 사진 한 번 찍어본 적도 없고. 곧 만날 건데 이제까지 내 방식대로 도와줄 것이다. 박 전 대표를 돕겠단 사람 워낙 많으니까 그 분들 다 역할하시고 전 제 방식대로 돕겠다. 이젠 최고위원이 됐으니까 당 돌아가는 것에 대해서는 박 전 대표와 교감을 해야죠.

-친박계와의 관계는 어떻게 할 것인가.

=도와준 분들 계시고, 영남과 친박 모두 부담이고 짐이다. 제 스스로 아슬아슬한 균형을 잘 찾아가야 한다. 친박을 내몰라라 해도 안
되고 친박 이익, 그것만 위해서 싸우는 최고위원이 되서도 안 된다. 내가 최고위원 출마하면서 특정 지역 특정 이익을 대변하는 것은 부차적인 문제다. 친박이 불공정하게 당할 땐 누구보다 칼 같이 나서서 막아야지, 하지만 공정하게 하면 되는 것 아니겠냐.

-포스트 박근혜로 부각되고 영남권 주자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전대에서 그랬다고 금방 그렇게야 되겠냐만은 이제부터 내가 하기 달렸겠지. 영남이건 호남이건 마찬가지다. 영남 후보라는게 비수도권 후보이고 지방 어려움에 많이 신경쓰는 후보라는 것인데, 사실 영남 지역만 대변해서는 중앙에서 통하기가 힘들다. 중앙정치에서 이뤄지는 이슈들, 당 정책 관련된 외교 안보 민생 경제 복지에 대해 지방 의원들도 보이스를 내야 중앙에서 통하지 영남에서 공천만 받으면 된다는 식으로 하면 중앙에서 통하기가 힘들다. 사실 지역에서는 지역의 사는 문제를 대변해달라는 요구가 많았는데 제가 지방균형정책은 간단히 얘기하고 오히려 노선 정책 바꾸자 소리를 더 하니까 영남에선 오히려 뜨악해했다. (웃음)

-지방균형정책은 계속 얘기 할 것인가.

=그건 굉장히 중요하다. 노무현 정부때 노 대통령은 지방에 대해 얘기 많이 하고 균형발전 강조했다. 이명박 정부 들어와선 노 대통령 시절 얘기한 균형발전이 완전히 죽어버리고 지방 관련 약속이 모두 흔들리고 뒤집어지고 그래서 지방에서 그에 대한 실망이 굉장히 크다. 최고위원회의할 때 지방 살리는 문제는 다른 사람보다 제가 가운데서 역할을 맡아 해 보려고 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나래 한장희 기자 narae@kmib.co.kr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
김나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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