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문화] ‘한국의 폴 포츠’ 최성봉(사진)씨의 학력 논란을 불러왔던 tvN과 Mnet의 오디션 프로그램 ‘코리아 갓 탤런트’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통심의위)로부터 징계를 받았다.
방통심의위는 14일 전체회의에서 ‘코리아 갓 탤런트’가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14조(객관성)를 위반한 정도가 중하다고 판단해 최고 수위의 제재 조치인 시청자 사과와 관계자 징계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방통심의위는 “해당 프로그램은 출연자가 자신의 학력에 대해 거짓말했다는 의혹을 받게 했다”며 “시청자에게 공식적인 사과를 하지 않아 객관적 사실 관계를 왜곡하려한 의도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4~5일 ‘코리아 갓 탤런트’에는 불우한 환경을 이겨내고 탁월한 음악적 재능을 보여준 최성봉씨가 출연했다. 그는 정규 교육 없이 성악을 독학했으며 무대에서 놀라운 가창력으로 ‘넬라 판타지아’를 불러 화제를 불러 모았다.
당시 최씨는 “3살 때 고아원에 갔고, 5살 때 구타로 도망쳐 나와 껌을 팔면서 혼자 살았다. 계단과 공용화장실 등을 전전하며 10년간 하루살이처럼 살았다”고 자신의 과거를 고백한 뒤 “처음으로 좋아한 게 음악이었다”며 음악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최씨는 심사위원 3명의 만장일치로 합격됐다. 심사위원단과 방청객은 물론, 시청자들의 눈물을 자아내며 ‘한국의 폴 포츠(브리튼스 갓 탤런트 출연자)’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그러나 최씨는 예술고등학교 출신이라는 사실이 곧바로 밝혀지며 ‘거짓 감동’ 논란에 휩싸였다.
최씨가 여론의 역풍을 맞자 제작진은 방송 하루 만에 “최씨가 녹화 과정에서 예고 출신이라는 사실을 직접 말했다. 오디션장에서는 그의 가창력이 더 주목 받은 탓에 학력은 메인 이슈가 아니었다. 방송의 흐름을 위해 편집했다”고 해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