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구 서울시당 위원장 46표차로 당선-전여옥 두번째 도전 아쉽게 실패

이종구 서울시당 위원장 46표차로 당선-전여옥 두번째 도전 아쉽게 실패

기사승인 2011-07-26 19:16:00
[쿠키 정치] 한나라당 서울시당위원장 선거에서 재선의 이종구 의원(강남 갑)이 전여옥 의원(영등포 갑)을 46표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이 의원은 26일 서울 용산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선거에서 전체 유효투표 1134표 중 588표를 얻어 542표를 얻은 전 의원을 힘겹게 따돌렸다. 2009년 7월 시당위원장 선거에 출마했다 권영세 의원에게 석패했던 전 의원은 이번에도 아쉽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 의원은 수락 연설에서 “단계적인 무상급식을 우리가 꼭 이뤄내기 위해 오세훈 시장이 제안하는 대장정에 우리 모두 동참해 무상급식 반대 투쟁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내년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여러 가지 이유로 승리하기 만만치 않다”며 “총선에서 승리하고 대선에서 정권을 창출해 이 나라를 다시 한 번 반석 위에 올려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선거는 다음달 열리는 서울시의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적극 지원해야한다는 점에서 당 안팎의 관심이 쏠렸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날 경선장을 찾아 “이번 주민투표 결과에 따라 내년 총선 지형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며 “총선에서 선전하면 내년 대선에서도 무난하게 정권을 재창출할 수 있다”고 역설한 것도 이런 분위기를 반증한다.

특히 시당위원장은 서울 지역 조직 관리를 총괄하는 일 뿐만 아니라 내년 총선 공천 과정에서 일정 정도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당내 계파별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결과를 지켜봤다는 후문이다. 정몽준 전 대표와 가까운 전 의원은 정 전 대표와 함께 친이명박계의 지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강재섭 전 대표의 측근인 이종구 의원은 강 전 대표와 가까운 나경원 최고위원을 비롯해 친박근혜계의 지지를 받았다고 한다.

이 의원은 행정고시 17회 출신으로 금융감독위, 재정경제부에서 공직생활을 한 경제통이다. 2004년 17대 총선때 서울 강남 갑에 출마해 정계에 입문했고 당 정책위부의장 등을 역임했다.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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