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지구방위대’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가 109명의 중국 어린이들과 한 그라운드에서 대결하는 장관을 연출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6·포르투갈)와 카카(29·브라질) 등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보유한 레알도 ‘인해전술’ 앞에서는 진땀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레알은 지난 5일 중국 투어 일정 중 방문한 광저우에서 109명의 어린이들과 이벤트 매치를 벌였다. 어린이들의 인원수는 1902년 창단한 뒤 109년째를 맞은 레알의 역사를 의미한다. 이들은 모두 중국의 레알 어린이 회원들 중에서 선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레알은 호날두와 카카는 물론, 골키퍼 이케르 카시아스(30·스페인) 등 주전 선수들을 모두 투입했지만 공만 잡으면 대거 몰려드는 어린이들의 압박에 제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상대가 어린이인 만큼 강슛과 거친 태클을 피하고 개인기와 드리블로 공격을 시도했으나 이 마저도 번번이 막혔다.
공을 잡은 레알 선수에게 20여 명의 어린이들이 달려들거나 어린이끼리 싸워 레알 선수가 말리는 진풍경도 곳곳에서 연출됐다. 세계적인 스타플레이어들이 쩔쩔매는 모습과 120여 명이 한 그라운드를 가득 채운 장관에 그라운드 밖에서는 폭소가 터져 나왔다.
레알은 109명의 어린이들을 상대로 승리하며 세계 최강의 자존심을 지켰다. 스코어는 2대 1이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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