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Mnet ‘슈퍼스타K’(이하 ‘슈스케’) 시즌2 우승자인 허각과 MBC ‘위대한 탄생’(이하 ‘위탄’) 우승자인 백청강이 9월 첫날을 전혀 다른 모습을 맞이해 눈길을 끌었다.
허각 소속사 에이큐브 측은 1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16일 첫 데뷔 미니앨범 ‘퍼스트 스토리’(First Story)를 발표하고 신인가수로서 첫 행보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어 소속사는 허각이 초심으로 돌아가 작업에 임했으며, 오디션 프로그램의 우승자의 울타리를 벗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허각은 이날 홍승성 큐브엔터테인먼트 대표의 책 ‘지금 멈추면 스포트라이트는 없다’ 발간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잠깐 이슈가 되고 사라질 수 있는 저에게 (홍 대표님이) 좋은 기회를 주셨다”며 의미있는 말을 던졌다.
같은 날 백청강은 허각이 말한 내용의 주인공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 허각의 첫 데뷔 앨범이 발표되던 시점에 백청강은 중국계 인사가 주축이 된 매니지먼트로 이적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백청강은 자신의 미투데이를 통해 “저는 김태원 선생님 곁을 떠날 생각해 본 적 없습니다”라며 “그런데 왜 이렇게, 누가 이런 식으로 기사 냈는지 저도 너무 화가 나고 어이가 없네요”라고 밝혔다.
그러나 세 시간만에 소속사 부활엔터테인먼트가 홈페이지를 통해 “백청강이 잘 될 수 있는 길로 선택이 되었으니 여러분들도 백청강 군의 앞날에 큰 행운이 함께 할 수 있도록 응원해주시기 바랍니다. 백청강 측 관계자와 협의 끝에 내린 결정입니다”라며 백청강의 이적을 공식 인정했다. 이때문에 김태원과 백청강의 불화설까지 제기됐다.
국내 케이블과 지상파에서 대표적인 오디션 프로그램 우승자 중 한 명은 탄탄대로를 위한 첫 걸음을, 다른 한 명은 데뷔도 하기 전에 소속사가 결별을 먼저 선언하는 것을 봐야 했던 9월 첫 날이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