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2월 21일 (금)
가슴에서 불이 나는 느낌, 혹시 나도 명절 홧병?

가슴에서 불이 나는 느낌, 혹시 나도 명절 홧병?

기사승인 2011-09-08 12:54:01
[쿠키 건강]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명절이 되면 홧병을 호소하는 사람들을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른바 명절증후군이다.

명절 증후군이란 명절 때 받는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정신적 또는 육체적 고통을 겪는 것을 말하며 90% 이상이 중년 여성일 정도로 여성들에게 많이 발생한다.

특히 명절증후군 중 홧병은 특별한 외상이 없기 때문에 방치하다 자칫 큰 병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따라서 자가진단을 통해 자신의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우선 홧병이 생기면 △밤에 잠을 잘 못 이루거나 자고 나도 개운하지 않고 △신경이 예민해져서 사소한 일에도 짜증이 나며 △두통이 생기고 △소화가 잘 안 된다. 또한 △쉽게 숨이 차고 △화가 나면 얼굴과 온 몸에 열이 오르며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의욕이 없어진다. △명치끝이 딱딱하게 느껴지고 △혓바늘이 돋아 음식을 삼키기 힘들며 △아랫배가 따갑고 △목 안이 꽉 찬 느낌이 든다.

이대목동병원 신경정신과 임원정 교수는 “홧병은 주로 10년 이상 감정표현을 못 하고 지내다가 나이가 들고 심신이 약해지면서 감정을 더 이상 통제할 수 없을 때 나타난다”며 “홧병 가능성이 있을 때는 지체하지 말고 전문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마음의 병으로만 알려진 홧병은 실제로 신체적으로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홧병이 지속되면 심장 질환이나 위식도역류질환 등이 생긴다.

임 교수는 “홧병은 정신적·육체적으로 고통을 주기 때문에 빨리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임 교수가 제안하는 ‘12가지 홧병 자가진단 테스트’다. 임 교수는 “이 중 2~3가지 이상 체크가 되는 경우에는 홧병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전문의 상담과 진료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명절 홧병 자가진단 테스트1. 밤에 잠을 잘 못 자고, 자주 깨거나 자고 나도 개운하지 않아서 멍하다.

2. 예민하고 사소한 일에도 짜증이 난다.

3. 머리가 아프다.

4. 소화가 잘 안 된다.

5. 숨찬 기운이 올라오거나 숨이 차다.

6. 화가 나면 얼굴에 열이 오르거나, 온 몸에 열이 나면서 발끝까지 뜨겁기도 하다.

7.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벌렁거린다.

8. 만사가 귀찮고 의욕이 없다.

9. 명치 끝에 돌덩이가 뭉쳐 있는 것 같다.

10. 혓 바늘이 돋고 음식을 삼키기가 힘들다.

11. 아랫배가 고춧가루 뿌려진 듯 따갑고 아프다.

12. 목 안에 뭔가가 꽉 차 있거나 걸려 있는 것 같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이기수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트리거’ 정성일 “90년생 연기, 범죄도 아닌데…저도 피해자예요”

“MZ 연기요? 저도 피해자예요(웃음).”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트리거’에서 90년생 중고 신입 PD를 연기한 배우 정성일(45)의 너스레다. 정성일은 ‘트리거’에서 KNS 시사교양국 탐사보도 트리거팀 PD 한도 역을 맡아 열연했다. 한도는 불우한 유년시절 탓에 사람을 절대적으로 불신하고 동물에만 애정을 쏟지만, 팀장 오소룡(김혜수)를 만나면서 인간으로도 PD로도 성장하는 인물이다. 정성일은 이러한 캐릭터의 변화를 설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