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생활] 날씨가 추워질수록 사랑받는 스모키 메이크업. 이에 발 맞춰 올 가을 메이크업 트렌드도 스모키 메이크업이 대세이다. 과거에는 다소 과한 눈 화장에 부담스러워 하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이제는 메이크업의 기본 중 기본이 될 정도로 대중화되었다.

스모키 메이크업이 여성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눈이 커 보이고 깊은 눈매를 연출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 하나는 눈 밑에 드리워진 다크써클을 가려준다는 것.

하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스모키 메이크업은 오히려 다크써클을 진하게 만든다. 눈가 피부는 매우 얇고 외부 자극에 민감해 진한 메이크업을 자주 하면 다크써클이 짙어지고 없던 다크써클도 생길 수 있다.

훈성형외과 우동훈 원장의 도움말로 스모키 화장이 눈가 피부에 미치는 영향을 짚어본다.

◇진한 눈화장은 다크써클 부각해줘 역효과= 다크써클이 있다면 스모키 메이크업은 피하는 것이 좋다. 눈가를 어두워보이게 만들뿐더러, 다크써클을 더욱 짙어지게 할 수 있다. 눈가 피부는 매우 얇고 피지 분비가 거의 없어 외부자극에 민감하다.

따라서 진한 스모키 화장을 즐겨 한다면 눈가에 계속 자극이 가해져 다크써클이 더욱 짙어지는 결과를 초래한다. 진해지는 다크써클을 가리기 위해 화장은 더욱 짙어지고, 이 때문에 다크써클은 더욱 짙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

또한 진한 화장을 하면 클렌징 시 눈가에 자극이 더 강해질 뿐만 아니라 말끔하게 클렌징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으므로 색소 침착의 우려도 있다.

◇잦은 스모키 메이크업은 색소 침착형 다크써클 유발=이처럼 스모키 메이크업은 눈가 자극과 색소 침착 등의 주범으로 다크써클의 원인이 된다. 눈가의 얇은 피부가 계속적으로 자극을 받으면서 다크써클이 짙어질 수 있다.

이 경우 다크써클 부위를 살짝 당겨 펴보면 전체적으로 피부색이 살짝 밝아지면서 색소 침착이 된 부위만 거뭇거뭇한 것이 드러난다.

이 상태에서 스트레스가 쌓여 피로가 가중되면 눈밑 정맥혈관이 확장되면서 푸른색이 비쳐 보여 다크써클이 더 짙어지게 된다.

다크써클은 원인에 따라 간단한 생활습관 변화만으로도 개선될 수 있는 경우도 있다.

단순히 피로나 스트레스 등으로 일시적으로 다크써클이 두드러졌다면 충분한 휴식과 수분공급, 눈밑을 자극하지 않는 피부 관리 등으로 눈밑이 밝아질 수 있다.

술이나 담배는 혈액 순환을 방해하므로 당연히 피해야 한다.

◇팁: 밝은 눈가를 만들기 위한 다크써클 예방법

1. 외출하기 전에는 항상 자외선차단제를 눈 주위에도 꼼꼼하게 바른다.

2. 눈 화장을 하고 난 뒤에는 반드시 전용 리무버로 깨끗이 닦고 세안 후 보습에 신경 쓴다.

3. 아이라인이 강조되는 스모키 메이크업은 가급적 피한다.

4. 눈 주위를 비비면 눈 주변의 색소 침착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자주 만지지 않도록 한다.

5. 술과 담배는 혈액순환을 방해해 다크써클을 진하게 만들기 때문에 피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