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인드’ 국내최초 배리어프리 영화로 본다

‘블라인드’ 국내최초 배리어프리 영화로 본다

기사승인 2011-10-27 19:30:01

[쿠키 문화] 배우 김하늘에게 대종상 여우주연상을 안겨준 스릴러 영화 ‘블라인드’가 국내 처음으로 배리어프리영화로 탈바꿈해 관객들을 찾는다.

배리어프리영화 설립추진위원회는 오는 28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상암동 한국영상자료원에서 배리어프리영화 심포지엄을 연다고 27일 밝혔다.

배리어프리(Barrier-free)영화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해설과 청각장애인을 위한 화면해설 자막을 넣은 영화다. 이름 그대로 ‘장벽이 없는 영화’를 말하는데 영화감독과 배우, 성우 등 전문 영화인들이 제작에 참여하기 때문에 완성도가 높아 시청각장애인은 물론 일반 관객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이번 심포지엄 기간에는 일본 히가시 요이치 감독의 ‘술이 깨면 집에 가자’(28~30일 각 1회)와 한국 안상훈 감독의 ‘블라인드’(29, 30일 각 1회)가 영상자료원 내 극장 KOFA에서 무료로 상영될 예정이다.

‘술이 깨면 집에 가자’는 보도 카메라맨의 자전적 소설을 바탕으로 한 영화로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도 초청된 작품이다. 이번 한국어 배리어프리 버전은 양익준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배우 엄지원이 음성해설, 배우 류현경 등이 목소리 연기를 맡았다.

‘블라인드’는 경찰대 출신의 시각 장애인 수아(김하늘)가 또다른 목격자 기섭(유승호)와 함께 여대생 연쇄 실종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그린 스릴러물이다. 배리어프리 버전도 안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성우 서혜정씨가 음성해설에 참여했다.

31일에는 한·일 영화인들이 양국의 배리어프리영화 제작 등을 주제로 심포지엄이 진행된다. KOFA 1관에서 오후 1시부터 열리는 심포지엄에는 한국 측에서 양익준 안상운 감독과 애니메이션 ‘마당을 나온 암탉’의 오성윤 감독, 황덕경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미디어접근성센터장, 성지영 스튜디오 SH 이사가, 일본 측에서는 영화사 시그로의 야마가미 데츠지로 대표, 히가시 요이치 감독, 오오고치 나오유키 도쿄대 박사 등이 주제발표와 패널로 참여한다.

배리어프리영화 설립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시청각장애인의 문화향유권 증진을 위해 마련하는 행사”라며 “많은 분들이 찾아와 배리어프리영화에 대해 알아가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라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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