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본’ 감독 “용산철거민 사건 담은 이유? 영화적 함의”

‘특수본’ 감독 “용산철거민 사건 담은 이유? 영화적 함의”

기사승인 2011-11-15 17:46:02

[쿠키 영화] 영화 ‘특수본’의 황병국 감독이 영화에 용산 철거민 사태를 암시하는 내용을 담았다.

황 감독은 15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특수본’(감독 황병국, 제작 영화사 수박) 언론시사회에서 “용산 철거민 사건은 민감한 문제인데 영화로 다루기 힘들지 않았는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연출자는 사회적 책임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비리의 끝은 있어야 한다. 그것을 용산 사태와 엮으면 좋을 것 같아 영화에 담았다. 관객들도 알고 있는 사실이기에 보는 분들도 잘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특수본’ 연출 제의를 받고 시나리오를 읽어보니 작고하신 고정희 시인의 ‘눈물꽃’이라는 시집이 떠올랐다. ‘우리들의 적이 숨어 있다면 그곳은 아름다운 꽃밭입니다’라는 구절이 있는데 이것이 ‘특수본’의 핵심 이야기다. 여기에 극적 긴장감과 유머를 더해 재밌게 볼 수 있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특수본’은 동료경찰이 살해된 후 구성된 특별수사본부 멤버들이 숨겨진 범죄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펼치는 액션 수사극이다. 엄태웅은 동물적 감각의 지독한 형사 김성범을 맡았고 주원은 FBI 출신의 냉철한 범죄분석관 김호룡 역을 성동일은 따뜻한 인간미를 가진 특수본 팀장 박인무로 분한다. 오는 11월 24일 개봉 예정.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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