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독립영화, 소리 없는 ‘풍년’…개봉작 엿보기

韓 독립영화, 소리 없는 ‘풍년’…개봉작 엿보기

기사승인 2011-11-18 09:06:00

[쿠키 영화] ‘틴틴: 유니콘호의 비밀’,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 ‘셜록 홈즈: 그림자게임’ 등 블록버스터들의 잇따른 개봉으로 흥행 전쟁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작품성으로 무장한 한국독립영화들이 있어 눈길을 모은다.

전라북도와 전주영상위원회가 제작 지원한 영화 ‘위도’와 색다른 리얼리티에 대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캐릭터’, 두 주인공의 마음을 독특한 시선으로 표현한 ‘사물의 비밀’, 퀴어 멜로영화 ‘REC’ 등이 그 주인공이다. 이 영화들은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돼 주목받은 바 있다.

지난 10월 개봉한 백정민 감독의 ‘위도’는 천혜의 경관으로 소문난 섬이 문화관광시범지역으로 지정되면서, 개발에 대한 기대로 점점 추악해지는 현실을 담는다. 전라북도 부안군의 섬 위도를 배경으로 한다.

‘캐릭터’는 제12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장편경쟁에서 상영된 후 로테르담국제영화제, 크레테이유국제여성영화제, 뉴호라이즌국제영화제 등에서 독특한 구성으로 호평받은 작품이다. 극 속에 등장하는 전형적이고 상투적인 캐릭터와 작가 주변의 다양한 캐릭터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는다. 손광주 감독의 첫 장편영화이며 17일 개봉했다.

같은 날(17일) 개봉한 이영미 감독의 ‘사물의 비밀’은 장서희와 정석원이 주연을 맡아 주목받았으며 제12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돼 작품성을 인정 받았다.

게이 커플의 간절한 사랑을 담은 소준문 감독의 영화 ‘REC’도 오는 24일 관객과 만난다. 이 영화는 사랑하지만 헤어질 수밖에 없는 게이 커플의 이별 이야기를 그린다. 다소 자극적인 소재이지만 현실적으로 표현했다는 평이다.

제12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관객평론가상을 수여하고 국내외 유수영화제에서 잇단 상영과 수상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은 이강현 감독의 ‘보라’ 역시 24일 개봉한다. 기존 다큐멘터리의 틀을 깨 파격 다큐멘터리라는 수식어를 얻은 ‘보라’는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이뤄지는 현장보건관리를 통해 노동환경과 산업재해의 현주소를 독특한 감각으로 표현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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