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일국 “망가지는 연기, 감독에게 화 많이 났다”

송일국 “망가지는 연기, 감독에게 화 많이 났다”

기사승인 2011-11-28 17:23:01

[쿠키 연예] 배우 송일국이 JTBC 개국 특집 수목드라마 ‘발효가족’에서 기존에 선보인 무거운 이미지와 상반되는 연기변신을 시도한다.

송일국은 29일 오후 서울 신사동 리버사이드호텔에서 열린 ‘발효가족’ 제작 발표회에서 “항상 왕처럼 멋진 연기만 해 와서 망가지는 연기에 익숙하지 않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처음에는 우스운 캐릭터가 되는 것 같아 감독님께 화가 많이 났었다. 대놓고 항의하지는 못하고 속으로 분을 삭이느라 힘들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나서 보니 감독님이 의도한 대로 하는 것이 맞더라. 그런 오해가 풀리고 나니 감독님을 더 믿게 되고 신뢰가 생겼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상반되는 역할이라 두렵기도 했지만 도전하고 싶었다. 감독님이 제 안에 숨어 있는 여러 모습을 잘 꺼내준다. 스스로도 놀랄 때가 많다”고 밝혔다.

종합편성 채널인 JTBC의 첫 드라마를 맡은 것에 대해서는 “걱정이 없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시청률에 대한 부담이 없어 좋다. 공중파와의 비교는 아직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송일국은 ‘발효가족’에서 고아출신의 열혈남아 기호태 역을 연기한다. 4살 때 보육원 앞에 버려진 인물로 뭐든 생각나는 대로 행동하는 캐릭터다.

‘발효가족’은 김치가 맛있는 한식집 ‘천지인’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아버지 이기찬(강신일)의 수상쩍은 가출로 한식당을 떠맡게 된 두 딸 이우주(이민영), 이강산(박진희)과 자신의 과거로 이어지는 작은 조각을 찾기 위해 ‘천지인’을 찾은 기호태(송일국)의 에피소드를 그린다. KBS 드라마 ‘마왕’ ‘부활’ 등을 제작한 박찬홍 감독과 김지우 작가의 호흡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내달 7일 첫 방송.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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