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교수는 15일 장충동 만해NGO 교육센터에서 열린 여성민우회생협연합회 월례포럼에서 전 의원과 강 의원에 대해 “그 두 분을 보면 나하고 사고구조가 다른 분들 같다”고 말했다.
이어 조 교수는 “(두 분은) 많은 분께 즐거움을 준다고 생각한다”며 “이 두 분이 러닝메이트가 돼 대선에 출마하면 어떨까”라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조 교수는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전이 한창이던 10월에 당시 박원순 후보를 지지하는 듯한 한 트위터 이용자가 부모님이 아예 투표에 참여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미로 “서울 노친네들 설득하기 힘드네요. 그래서 아부지랑 엄마한테 25일부터 27일까지 수안보온천 예약해드렸습니다”라는 글을 남기자 “진짜 효자”라는 멘션을 남겼다. 이에 전 의원은 “조국 교수는 교수 답지도 않고, 대한민국 국민답지도 않고, 그리고 ‘인간’답지도 않다”고 비판한 바 있다.
또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가 끝난 다음날인 10월 27일 조 교수가 “내년 4월 잊지 말아야 할 분들이 있다. 특히 박원순을 ‘학력위조범’, ‘병역비리범’, ‘기업협박범’, ‘평양시장후보’로 몰고 간 신지호, 진성호, 안형환, 이종구, 강용석, 그리고 홍준표 한나라당 의원”이란 글을 트위터에 올리자, 강 의원의 비서 김모씨는 이달 8일 “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할 의원들을 비방한 것은 공직선거법 위반에 해당한다”며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냈다.
한편 조 교수는 이 자리에서 곽 교육감 재판 전망에 대해서도 견해를 밝혔다.
그는 “간단히 얘기하면 선의건 뭐건 돈을 절대 안 줬어야 했다. 선의였다는 게 문제가 아니라 주는 순간 이런 일이 나게 돼 있다”며 “우호적이지 않은 사람은 얼마든지 공격할 수 있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조 교수는 “내가 (곽 교육감의) 선거참모였다면 결사적으로 막았을 것”이라며 재판 결과를 낙관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곽 교육감은 지난해 서울시교육감 선거 과정에서 경쟁 후보였던 박명기 서울교대 교수가 중도 사퇴하는 대가로 2억원을 건네고 서울교육발전자문위원회 부위원장직을 제공한 혐의로 지난 9월 구속기소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트위터 @noonk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