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유명 커피숍 브랜드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을 추모해 여론의 역풍을 맞고 있다. 이 업체는 논란이 일자 문제의 글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올렸다.
국내 커피숍 브랜드 T업체는 19일 오후 2시쯤 자사 공식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트위터’에 “점심을 먹으며 북한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답니다. 그의 죽음에 혹자는 기뻐하고 혹자는 두려워하는걸 보니 참 씁쓸하네요. 김정일 위원장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었다.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들이 김 위원장의 사망 소식을 전한지 두 시간 만에 작성된 글이었다. 청와대에서 긴급 안보회의가 열리고 전군 비상경계태세 2급이 발령되는 등 긴장감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이 업체 트위터의 섣부른 추모는 여론의 심기를 긁고 말았다.
해당 글은 순식간에 리트윗 됐다. 이 업체는 곧바로 문제의 글을 삭제했지만 이미 일부 트위터 이용자들에게 포착된 웹페이지 화면이 다시 배포되면서 사태는 일파만파 확산됐다.
트위터 이용자들은 “업체의 정치적 커밍아웃(@ilove*****)”이라거나 “착한 척할 때가 아니다(@caller*****)”라며 힐난을 퍼부었다. 일각에서는 불매운동 움직임까지 나타나고 있다.
이에 대해 T업체는 이날 오후 2시45분쯤 트위터를 통해 “담당자 개인의 생각을 트위터에 언급했습니다. 사려 깊게 운영하지 못한 점을 트친(트위터 친구)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 드립니다”라고 해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조현우 기자 kcopd@kmib.co.kr / 트위터@kco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