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열의사기념관, 광복 80주년 기념 ‘가네코 후미코 여사’ 특별 사진전

박열의사기념관, 광복 80주년 기념 ‘가네코 후미코 여사’ 특별 사진전

‘한국 생활 7년 흔적’재조명

기사승인 2025-08-18 15:28:52
박열의사기념관에서 가네코 후미코 여사의 한국생활 7년의 흔적을 조명하는 특별 사진전을 개최한다. 박열의사기념관 제공

박열의사기념사업회(이사장 서원)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박열의사의 부인이자 사상적 동지인 가네코 후미코 여사의 한국생활 7년(1912-1919)의 흔적을 조명하는 특별 사진전을 연다고 18일 밝혔다.

가네코 후미코 여사는 1903년 일본 요코하마에서 태어나 부모의 무관심과 학대 속에서 불우한 유년기를 보냈다. 

그는 9살이 되던 해인 1912년 당시 충북 청원군 부용면 부강리(현 세종시 부강면)로 건너온 할머니 댁에서 7년간 한국 생활을 경험했다.  

여사는 다시 일본으로 돌아가 박열 의사를 만났으며, 모국을 상대로 조선의 독립을 위해 헌신적인 운동을 펼쳤다. 

여사의 이런 정신은 조선에서의 삶을 통해 조선인을 억압하는 일본제국주의의 식민정책에 대한 강한 저항심을 갖고 성장하는 배경이 됐다.

이날 오전 11시에 열린 사진전 개막 테이프 커팅식에는 박열의사기념사업회 서원 이사장과 이사진, 박성진 운영위원장을 비롯해 김경환 시의원, 박경규 문경시 노인회장, 김현수 새마을회 지회장, 임종구 문경관광개발 대표이사 등이 함께했다. 

또 기념관이 위치한 문경시 마성면장과 오천리 이장, 노인회장, 부녀회장과 광복절을 맞아 기념관을 찾은 부산과 청주 지역 관람객 등 30여 명이 자리를 같이했다.

총 10면으로 구성된 이번 특별 사진전은 가네코 후미코 여사가 한국에서 생활했던 시절을 재조명하는데 촛점을 맞춰 이뤄졌다.  

주요 전시 내용으로는 ▲여사가 살았던 세종시 부강면 할머니댁 터 전경 ▲여사가 다녔던 부강심상소학교 전경 및 학적부 ▲가을이면 즐겨 찾던 부강리 밤나무숲 ▲부강파출소 전경 및 당시 조선인 학대 장면 ▲여사가 큰 감동을 받았던 1919년 3월 31일의 부강역 만세운동 ▲고향을 그리며, 삶의 마감을 고민하면서 바라본 금강 전경 등을 볼 수 있다.

또 ▲약혼 반지를 낀 가네코 후미코 여사 ▲박열의사와 처음 만났던 도쿄의 이와사키 오뎅집 ▲여사에게 서거 92년 만에 추서된 훈장 (2018년 11월 17일) ▲지난 6월 5일 세종시 부강에서 개소한 독립운동가 가네코 후미코 다실 등도 사진을 통해 전달하고 있다.
 
사진전을 관람한 이지혜(부천시 거주)씨는 “초등학생 딸의 여름방학을 맞아 박열의사기념관을 찾았다”면서 “일본인이면서도 조선 독립을 위해 헌신한 가네코 후미코 여사의 나라 사랑 정신에 크게 감동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열의사기념관 로비에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연말까지 이어진다. 

박열의사기념사업회 서원 이사장은 “이번 전시는 관람객을 위한 새로운 콘텐츠개발 차원에서 마련한 것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관람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 발굴강화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열의사기념관 제공.
박열의사기념사업회 서원 이사장이 특별사진전을 설명하고 있다. 박열의사기념관 제공
특별사진전 관람객들이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박열의사기념관 제공.
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노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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