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SBS가 시트콤 명가의 자리를 되찾을 수 있을까. 과거 ‘순풍 산부인과’와 ‘똑바로 살아라’ 등 인기 시트콤을 속속 선보였던 SBS가 5년 만에 시트콤‘도롱뇽 도사와 그림자 조작단’(이하 ‘도롱뇽’)을 선보인다.
주 1회 방송으로 총 10회 방영되지만, 독특한 아이템과 명품 배우들의 출연으로 그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도롱뇽’은 얼떨결에 도롱뇽도사가 된 허당 2인조 사기꾼 악당들과 이들을 아바타처럼 조종해 진짜 도롱뇽 도사처럼 보이게 하는 천재해커 그리고 치매에 걸려 오락가락 하는 실제 도롱뇽 도사의 파란만장한 필살기가 펼쳐지는 내용이다.
미스터리와 추리 등 가볍지 않은 웃음을 바탕으로, 쫓고 쫓기는 추격과 사건 해결이 펼쳐지면서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무엇보다 입체적인 캐릭터가 극의 재미를 더한다.
극중 샤머니즘 신봉자인 돌싱 여형사 경자 역을 맡은 류현경은 16일 오후 서울 목동 SBS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시트콤이 마치 추리 소설 같은 느낌이어서 나조차 이후의 이야기가 궁금해지고 있다”라며 “경자는 아침마다 화투 12장으로 점을 치는 캐릭터인데, 앞으로 어떻게 그려질까 기대된다”고 말했다.
독특하고 입체적인 캐릭터들의 등장은 시트콤을 빛내는 가장 큰 요소다. ‘도롱뇽’에도 그러한 주인공들이 등장해 폭풍 웃음을 예고하고 있다. 범규(이병준)는 치매에 걸린 도롱뇽도사로 용하다고 소문이 났지만 통 만나기 힘든 도사이며 경자(류현경)는 매일 아침 화투점을 보는 샤머니즘 신봉자다. 선달(오달수)와 원삼(임원희)는 가짜 도롱뇽도사 연기를 펼치는 귀엽고도 황당한 사기꾼 콤비. 여기에 민혁(민호)은 대인 기피증이 있는 천재 해커로 카리스마를 선보인다.
연출을 맡은 박승민 PD는 “시트콤이긴 한데 특이한 소재를 다루고 있어 새로운 느낌을 전할 것”이라며 “훌륭한 배우들이 출연하는 만큼 완성도 면에서 누를 끼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주 1회 방송인 만큼 완성도 있는 작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도롱뇽’이라는 제목에 대해서는 “도롱뇽 도사라는 소재는 이미 정해져 있었고, 요즘 시즌제가 유행이기 때문에 ‘도롱뇽 도사와 그림자 조작단’ 이후 ‘도롱뇽 도사와 ○○○’라는 식의 다음 시즌에서 제목을 정할 수 있도록 염두해 뒀다”고 설명했다.
‘도롱뇽’은 SBS가 ‘달려라 고등어’ 이후 5년여 만에 부활시킨 10부작 금요 시트콤으로, 류현경과 오달수, 임원희, 이병준 등이 출연하며 오는 27일 첫 방송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