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드라마 ‘시크릿 가든’에서 오스카(윤상현)의 엄마로 출연했던 배우 김지숙이 TV조선 드라마 ‘한반도’에서 전작과는 180도 다른 캐릭터를 선보인다.
극중 림진재(김정은)의 모친이자 북한 첩보기관 작전부 부장인 한경옥 역을 맡은 김지숙은 강성군부의 수장인 조국철(정성모)의 오른팔로서, 방해되는 세력들에게 거침없이 총을 겨누는 잔인한 캐릭터다.
‘시크릿 가든’에서 부유층 사모님으로 출연했던 김지숙은 26일 오후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열린 ‘한반도’ 제작발표회에서 “굉장히 다른 역이라서 보람도 있지만, 너무 변화된 환경에 처음에 적응을 못했다”며 “벌레 하나 쉽게 못 죽이는데, 극중에서는 거침없이 사람들을 죽인다. 밤에 누군가 총을 겨누는 악몽을 꿀 정도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극중 북한 사람 캐릭터는 유일하게 나만 여자라, 남자들 사이에 껴서 더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북한에서 날 잡아가지는 않을까 하는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있었다”라며 “하지만 촬영을 하면 할수록 사람 죽이는 연기에 이제 재미를 느낀다. 잔인한 캐릭터 안에 멋있는 모습도 있더라. 요즘은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드라마 ‘한반도’는 남북 합작 대체에너지 개발과 통일 논의가 가속화되는 미래의 한반도를 배경으로, 분단의 현실 속에서 펼쳐지는 남한의 명준(황정민)과 북한의 진재(김정은)의 애틋한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한반도 최초의 통일 대통령을 둘러싼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가 펼쳐지는 드라마다.
제작비 200억 원이 투입된 ‘한반도’는 ‘불멸의 이순신’과 ‘황진이’ ‘대왕세종’ 등 굵직한 작품으로 호평을 받아온 윤선주 작가가 집필을 맡아 뜨거운 관심과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미안하다 사랑한다’, ‘나쁜 남자’ 등을 선보인 이형민 감독이 연출한다. 오는 6일 TV조선을 통해 첫 방송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