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일본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민주당의 하야카와 쿠미코(41·여) 의원은 전날 밤 도쿄 코라쿠엔홀에서 열린 일본 프로복싱 플라이급 타이틀매치에서 검정색 민소매 티셔츠와 검정색 가죽 핫팬츠, 검정색 부츠 차림으로 링 위에 올랐다.
하야카와 의원은 티셔츠 아래를 묶어 허리와 배꼽을 살짝 노출하고 핫팬츠로 허벅지를 시원하게 드러낸 도발적 차림으로 1100여 관중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현직 의원의 이색적인 모습을 직접 목격한 관중들은 “다음에는 수영복으로 부탁한다”고 외치며 뜨겁게 호응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하야카와 의원은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경제학부 출신으로 완구 영업사원으로 근무하다 2001년 도쿄 기초의회 의원으로 정치권에 입문했다. 당시 그는 30세였다. 이어 일본 정계에서 여풍이 거세게 몰아친 2009년 8월 중의원으로 당선됐다. 골프와 서핑, 풋살 등으로 가꾼 몸매와 167㎝의 큰 키로 남성들의 열렬한 지지를 얻고 있다.
그는 지역구 소재 체육관의 복싱 선수 고카와 타쿠야(26)를 응원하기 위해 라운드걸 출연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카와는 일본 라이트급 정상을 밟으며 하야카와 의원의 응원에 화답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 트위터@kco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