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라 무개념은 아냐” 10년전 미국 시위 사진 눈길

“김구라 무개념은 아냐” 10년전 미국 시위 사진 눈길

기사승인 2012-04-19 06:26:01

[쿠키 연예] 10년전 인터넷 방송에서 일본군위안부를 ‘창녀’에 비유했던 사실이 알려지며 최근 모든 방송활동 중단을 선언한 김구라(본명 김현동·42)가 같은 해 미국 현지에서 주한미군 장갑차에 희생된 효순·미선양을 추모하는 시위에 참가했던 사진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김구라가 인터넷 방송시절 상식 밖의 막말은 했어도 지상파 방송에서는 큰 실수를 하지 않았고, 때론 사회 부조리에 대해 거침 없이 직언을 쏟아낸 개념 있는 방송인이었다”며 김구라 동정론을 펴고 있다.

아이디 ‘때구르르’ 네티즌은 18일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김구라 타임스(스)퀘어 시위!’라는 제목의 글을 쓰며 김구라가 2002년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시위를 벌이는 사진 한 장을 함께 올렸다.

사진 속 김구라는 다소 비장한 표정으로 정면을 응시하며 7명의 남녀 활동가들과 함께 효순·미선양을 숨지게 한 주한미군을 규탄하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서 있다.

글쓴이는 “김구라 언행이 거칠기는 하지만 그렇게 개념 없는 사람은 아니다”라고 적었다.

사진을 본 대다수 네티즌들은 김구라를 응원하고 있다. 인터넷에는 “김구라가 무조건 남 욕만 하는 사람은 아니다”라거나 “분명 말실수는 했지만 개념이 없는 사람은 아니다. 진짜 나쁜 사람이었다면 이번 사건에서도 변명만 늘어놨을 텐데 김구라는 잘못을 인정하고 사죄하면서 물러났다”는 식으로 김구라는 옹호하는 댓글이 이어졌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김구라는 세상 모든 유명인과 이슈에 대해 막말을 쏟아내던 사람”이라며 “어쩌다보니 주한미군도 까게(비난하게) 됐을 뿐 특정한 의식을 가지고 행동했다고는 볼 수 없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앞서 인터넷에는 김구라가 2002년 딴지일보의 ‘시사대담’에서 80여명의 윤락녀들이 전세버스에 타고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하러 간 사건을 비아냥대면서 “창녀들이 전세버스에 나눠 탄 것은 예전 정신대라든지 이후에 참 오랜만에 보는 광경”이라고 발언한 내용의 녹음 파일이 올라 논란이 불거졌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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