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오후 3시부터 7시까지 카카오톡은 갑작스런 오류로 예고도 없이 긴급점검에 들어갔고 4시간 뒤에야 서비스를 재개했다.
카카오톡 운영사인 카카오는 29일 “전날 발생된 장애는 한국에 있는 일부 서버에 갑작스러운 전력 계통상 문제가 발생해 서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사용에 지장이 없도록 서비스 운영에 만전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배신자톡 사기 주의보’까지 하루 종일 인터넷을 달궜다. ‘배신자톡’은 카카오톡에서 누가 자신을 ‘차단’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는 문구로 관심을 끌었다.
인터넷에서 ‘배신자톡+1.7ver.zip’이라는 파일을 내려받아 실행하면 회원가입을 위해 개인정보를 입력하라는 화면이 나온다. 이때 휴대전화로 인증번호를 입력할 경우 1만6500원이 결제된다. 해당 프로그램에 유료라는 설명이 없기 때문에 이용자들은 무심코 결제를 해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실제 피해를 입은 네티즌들은 “소액결제를 노린 낚시성 사기 프로그램”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처럼 서비스 불통에 배신자톡 루머까지 잇따른 악재에도 카카오는 애플리케이션(앱) 공지사항을 통해 “주말에 인터넷데이터센터(IDC)에서, 집에서, 산속에서, KTX 안에서 긴급 대응하느라 오랜만에 스마트워크를 체험한 날이었다”며 “어서 돈 많이 벌어서 대륙별로 초절전 IDC를 분산 가동해 안전을 도모하겠다”고 사과문을 올렸다.
현재 카카오는 모든 서버를 LG CNS에서 운영하는 IDC에 집중시키고 있다. 여기엔 불편한 진실이 숨어 있다. 카카오는 지난해 17억9900억원 매출에 152억5900만원 당기순손실을 냈다. 때문에 백업 서버의 분산 배치 등 비용 부담이 큰 안전장치는 꿈도 꾸지 못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