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진행성 대장암 표준치료인 플루오로우라실+류코트리엔+옥살리플라틴(FOLFOX) 요법 전에 커큐민을 투여하는 임상시험이 시작된다.
영국 레스터대학 암연구센터가 지난 7일 이같이 밝혔다. 이 대학 연구팀은 지금까지 커큐민과 옥살리플라틴의 병용으로 종양 크기가 확실히 줄어들었다고 보고해 왔다.
카레의 주재료로 사용되는 커큐민은 울금이라는 노란색소성분으로 항암 작용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옥살리플라틴은 진행성 대장암에 효과가 있는 반면 환자의 삶의 질(QOL)을 낮추는 말초신경장애가 발생하기 때문에 치료를 지속하기가 매우 어렵다.
반면 커큐민은 정상세포에는 영향을 주지 않고 암세포에만 특이적으로 작용한다.
또한 레스터대학 연구팀은 옥살리플라틴과 커큐민을 병용하면 대장암 환자의 종양 크기가 크게 줄어든다는 사실을 2010년에 확인했다.
이번에 새로 실시되는 치험에는 레스터대학 왕립병원의 진행성 대장암 환자 40명을 등록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4분의 3에는 진행성 대장암의 표준요법인 FOLFOX 요법을 실시하기 전에 커큐민 정제를 1주간 복용시키고 나머지는 이 요법을 단독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이 요법에는 40~60%의 환자가 치료에 저항성을 보이는 것으로 보고됐다.
이번 연구의 책임자인 윌리엄 스튜어드(William Steward) 교수에 따르면 커큐민에는 항암제에 대한 감수성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 커큐민을 투여하면 기존 항암제를 줄일 수 있게 되면 부작용도 감소하고 장기간 지속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jkim30@medical-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