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샤의 무임승차, ‘에스티로더’ 이어 ‘랑콤’ 까지?

미샤의 무임승차, ‘에스티로더’ 이어 ‘랑콤’ 까지?

기사승인 2012-05-15 14:17:01

[쿠키 건강] “더 이상 값 비싼 수입화장품에 의존하지 않아도 됩니다.”

수입브랜드인 에스티로더의 스테디샐러 제품인 ‘갈색병’ 에센스와 비교품평을 실시하며 높은 판매고를 기록한 미샤가 이번에는 랑콤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미샤의 비교 품평 마케팅이 모방 제품 양산을 부추기는 등 도를 넘어섰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미샤의 운영사인 에이블씨엔씨는 ‘시그너처 테크니컬-업 마스카라’를 내놓으며 랑콤의 ‘버츄어스 프레셔서 셀 마스카라’와의 비교 품평(사진)을 제안했다.

미샤의 타깃이 된 제품은 랑콤의 스테디샐러 제품이다. 미샤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랑콤 마스카라에 비교 품평을 제안합니다’라는 광고를 게재하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샤 관계자는 “이번 비교 품평도 지난번과 같이 당사 제품의 우수성을 소비자들이 적정하게 평가하고 테스트해달라는 것에서 의미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랑콤 관계자는 “이번 비교 품평으로 인해 랑콤이 타격을 입을 것도 없다”며 “더 이상 거론할 것은 없다”고 말했다.

미샤는 ‘고품질의 저가’를 표방하며 해외 유명 수입 브랜드 제품들과의 비교 품평 마케팅을 펼쳐왔다.

지난해에는 SK-II ‘페이셜 트리트먼트 에센스’를 겨냥한 ‘타임레볼루션 더 퍼스트 트리트먼트 에센스’를 출시해 공병 이벤트를 실시했다. 이후 미샤의 더 퍼스트 트리트먼트 에센스는 출시 4개월 만에 50만개 판매를 돌파하기도 했다. 또 에스티로더의 대표 상품인 ‘갈색병’ 에센스를 표방한 ‘보라색병’ 앰플을 선보여 2개월 만에 20만 개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미샤의 수입브랜드와의 비교 품평 마케팅이 타사의 제품을 힘입은 ‘무임승차’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미샤가 타사가 오랜 기간 쌓아 놓은 명성과 제품력을 한 순간에 가로채려는 것을 볼 때 무임승차인 격”이라며 “더 이상 미투 제품을 만든다 해도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을지는 의문이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업계의 관계자는 “미샤의 제품 중에는 슈에무라나 시세이도 등의 제품과 유사한 디자인을 가진 제품도 다수 보이고 있다”며 “언제까지 타사의 제품을 모방한 형식으로 승승장구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
장윤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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