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경북 포항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김 당선자는 지난 1일 오전 10시30분쯤 포항시 동촌동 포스코 2문 앞 도로에서 그랜저 승용차를 직접 운전하다가 추돌사고를 당했다.
김 당선자는 근로자의 날 운전기사가 휴무하는 바람에 직접 운전해 점심 약속 장소에 가려고 네거리에서 신호대기 중에 쎄라토 승용차에 부딪혔다. 김 당선자는 서울 모 병원에서 목 통증을 호소하며 입원치료 중이며 수술을 해야 할 것으로 알려졌다.
교통사고 사실은 가해자가 뒤늦게 22일 포항남부경찰서 제철파출소에 신고해 알려졌다. 가해자는 책임보험에만 가입해 김 당선자와 보상금을 합의하지 못하자 뒤늦게 신고한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밝혔다.
가해자는 경찰조사에서 시속 20~30㎞로 서행하다가 미처 브레이크를 밟지 못해 김 당선자의 승용차 뒤를 들이받았다고 진술했다.
김 당선자는 교통사고를 당한 이후에도 경찰의 집중조사에 이어 지난 7일 영장실질심사를 받는 바람에 병원치료 시기를 놓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교통사고 신고를 접수한 뒤 김 당선자에게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당선자가 입원함에 따라 검찰은 그의 기소시기를 늦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검찰은 김 당선자와 제수 간 대질신문 및 거짓말탐지기 수사를 계획했으나 이달 말 또는 다음달 초순쯤으로 시기를 늦출 계획이다.
대구지검 포항지청 관계자는 “소환조사를 원칙으로 하되 여의치 않을 경우 전화조사나 서면질의, 혹은 병실 직접 조사 등 방법도 있다”며 “지금까지 밝혀진 상황만으로도 기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 당선자의 친척과 초교 동문 등 지지자 80여명은 21일 오전 포항 남부경찰서 앞에서 “돈을 요구한 상습 공갈협박범 최씨(김 당선자의 제수)와 아들을 구속하라”며 집회를 가졌다.
이에 대해 최씨 측근은 “유족이 아버지의 보상금을 요구하는 것이 협박인가?”라며 “성추행에 대한 본질을 흐리기 위해 흙탕물을 일으키고 있다”고 반발했다. 포항=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