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10명 중 9명 ‘만성질환자’

노인 10명 중 9명 ‘만성질환자’

기사승인 2012-06-21 11:58:00
65세 이상 10명 중 8명 “70세는 넘어야 노인”

[쿠키 건강] 우리나라 노인 10명 중 9명은 고혈압과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는 20일 전국노인을 대상으로 노인생활실태 및 복지욕구를 파악하는 ‘2011 노인실태조사’를 발표해 이와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노인의 88.5%가 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이 93.7%, 남성이 81.8%로 남녀 모두 고혈압이 가장 높은 유병률(54.8%)을 보이고 있다. 만성질환 중에서는 고혈압 54.8%, 관절염 40.4%, 당뇨병 20.5%, 요통·좌골통 19.9% 순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노인의 21%가 지난 1년간 낙상을 경험했으며 이 중 72.4%가 병원치료를 받았다. 낙상경험 장소는 주로 도로나 공원 등 실외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 응답자의 28.5%가 인지기능 저하자로 나타났으며 고연령, 무배우자, 읍면지역에서 인지기능 저하자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노인들의 흡연율은 12.6%, 연간음주율은 33.8%, 운동실천율은 50.3%이었다. 이는 19세 이상의 흡연율이 26.9%, 연간음주율이 77.7%인 것에 비하면 낮은 수치다. 음주나 흡연율에는 큰 변화가 없지만 건강검진율과 운동실천율은 2004년의 52.0%와 39.6%에 비해 월등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고무적이다.

한편 노인이라고 불리는 연령에 대한 인식개선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65세 이상 고령자 10명 중 8명은 조사대상자의 83.7%가 노인의 연령기준을 ‘70세이상’으로 생각했다. 이는 지난 1994년도에
30.1%, 2004년도 55.8%에 비해 급증한 수치로 통상적으로 정의되는 65세는 더 이상 노인의 연령기준으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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