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女화장품, 남성들 잘못 사용하다 부작용

고가 女화장품, 남성들 잘못 사용하다 부작용

기사승인 2012-06-28 10:51:00
[쿠키 건강] 최근 한 케이블 채널에 출연한 꽃중년 배우 J씨가 또래에 비해 좋은 자신의 피부를 관리하는 특별한 비법을 공개해 인터넷 상에서 화제가 된 바 있었다. 그가 공개한 그만의 피부관리 비결은 다름아닌 여성용 화장품을 사용하는 것이다. 중학교 때부터 꾸준히 여성용 화장품만을 사용해 왔다는 그는 여성 화장품을 지속적으로 써온 것이 좋은 피부를 유지하는 비결이라고 언급했다.

J씨 이외에도 최근 들어 여성용 화장품을 사용하는 남성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한 브랜드 화장품 매장 매니저에 따르면 여성 화장품이 남성 화장품 대비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성 화장품을 찾는 남성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근래들어 자신을 가꾸기 위해 패션과 뷰티 분야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성, 즉 ‘그루밍족’들이 늘어나고 있어 이러한 경향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고가의 여성화장품이 정말 남성들의 피부개선에 효과적으로 작용할까.

전문가들은 그렇지 않다고 단언한다. 남성의 피부는 여성피부에 비해 두께가 두껍고 유분이 많은 편인데 여성의 피부에 맞춰 개발된 화장품을 남성피부에 적용할 경우 흡수층이 다른 여성화장품이 피부 위에서 겉돌 뿐만 아니라 아침마다 면도를 하는 남성들의 피부를 진정시켜주는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고가의 여성화장품이 피부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는 편견은 접어둘 필요가 있다.

윤의상 라마르 의원 평촌점 원장은 “남성피부는 진피층이 두껍고 유분이 많아 상대적으로 유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여성화장품을 바를 경우 해당성분이 흡수되기 보다는 겉돌기 쉽다”며 “때문에 올바르게 피부를 가꾸기 위해서는 여성용 화장품에 관심을 둘 것이 아니라 흡수력과 보습력이 좋은 남성용 화장품을 택해 꾸준히 적용해 주는 것이 효과적이다”고 조언했다.

진피층이 두꺼운 남성피부는 조금만 관리에 신경 써줘도 여성피부보다 더 쉽게 젊고 건강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윤 원장의 말이다. 윤 원장은 “꼼꼼한 세안과 보습, 외출 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습관을 들이는 것 만으로도 노화와 피부를 위협하는 외부요소들로부터 남성들의 피부를 보호해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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