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 망칠뻔” 수유리 배회남 블박 영상 충격… 정차중 차량 앞에 슬며시 눕는 장면 포착 황당

“신세 망칠뻔” 수유리 배회남 블박 영상 충격… 정차중 차량 앞에 슬며시 눕는 장면 포착 황당

기사승인 2012-07-19 15:28:01

[쿠키 사회] 운행중인 차량이 잠시 멈춰 선 사이 슬며시 차량 앞 도로에 눕고는 차량이 지나가기를 기다리던 남성을 촬영한 블랙박스 영상이 인터넷에 올라 충격을 주고 있다. ‘수유리 배회남’이라는 별명이 붙은 이 남성이 자해 공갈단인지 자살 시도자인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네티즌들은 애꿎은 운전자를 살인자로 만들 뻔했다며 혀를 내두르고 있다.

네티즌 A씨는 18일 오후 자동자 전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사람을 치어 죽일 뻔 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블랙박스 동영상을 올리고 자신의 차량 앞에 별다른 이유도 없이 누워버린 40∼50대 남성(B씨)을 고발했다.

글과 동영상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11시 반쯤 서울 수유리 근처 도로에서 차를 몰고 있었다. 교통 체증으로 차량이 가다 서다를 반복했고 A씨는 버스 뒤에서 정차 중 휴대전화를 보다가 차량 앞에 뭔가 움직이는 느낌을 받았다.

A씨는 “긴가민가하면서 차량에서 내리니 B씨가 누워있었다”며 “(B씨가 누운 줄 모르고) 출발했다면 B씨의 머리와 다리를 밟고 지나갈 뻔 했다”고 황당해 했다. A씨는 “(B씨에게) 왜 그러시냐고 물으니 그냥 ‘죄송하다’고 하면서 도로 위를 뛰어 갔다”며 “처자식도 먹여 살려야 하는데 (하마터면 사람을 치어 죽일 뻔 했다)”고 한숨을 쉬었다.

실제 A씨가 올린 블랙박스 동영상을 보면 남루한 차림의 B씨가 잠시 정차한 A씨의 차량 앞에 다가온 뒤 슬며시 하늘을 보며 도로 위에 눕는다. 버스가 출발한 뒤에도 B씨가 일어서지 않자 A씨는 차에서 내려 B씨에게 다가가 말을 건넸고, B씨는 힘없이 자리에서 일어선 뒤 비틀거리며 도로 위를 뛰어간다.

A씨는 이어 “앞으로 차량이 정차한 도중에도 딴 짓하지 말고 앞 뒤 잘 살펴야 겠다”고 다짐한 뒤 “여러분도 안전운전하세요”라고 당부했다.

글은 네티즌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샀다. 글과 동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수유리 배회남’이라는 별명을 붙이고 “자해공갈단이든 자살시도자이든 남에게 왜 이런 피해를 주려는지 모르겠다”며 비난을 하거나 “자칫 못보고 출발했다면 멀쩡하게 살인자가 됐을 것을 생각하니 끔찍하다”는 식의 댓글을 쏟아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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