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영화] 김기덕 감독이 자신의 작품에 대한 국내외 온도차에 대해 털어놨다.
김 감독은 19일 오후 서울 주교좌성당에서 열린 영화 ‘피에타’(감독 김기덕, 제작 김기덕필름) 제작보고회에서 “개인적으로 저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인기가 더 많은 것 같다”고 운을 뗐다.
그는 “제 작품은 해외에서의 스코어가 국내보다 몇 배로 높고 외국에서는 예술영화가 아닌 상업영화로 개봉한다”고 밝혔다.
이어 “외국에 나가면 몇몇 사람들이 제게 사인을 받기도 한다. 한번은 기차를 탔는데 김기덕 감독을 아냐고 묻더라. 그냥 웃고 넘겼지만 정말 고마운 일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베니스영화제에서 감독상을 탈 때 이태리 고등학생들이 주는 그랑프리상도 받았다. 왜 고등학생들도 이해하는 것을 한국에서는 이해하지 못할까라는 생각이 들어 섭섭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또 “한국에서도 제 영화를 많이 좋아해 주는 때가 오기를 기다린다”면서 “제 영화가 지금과는 조금 다르게 이해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피에타’는 끔찍한 방법으로 채무자들의 돈을 뜯어내며 사는 악마 같은 남자 강도(이정진) 앞에 어느 날 엄마라는 여자(조민수)가 찾아와 두 남녀가 겪는 혼란과 점차 드러나는 잔인한 비밀을 그린 작품이다. 오는 8월 말 개봉 예정.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