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부인 이설주, 아이도 낳았다” 국정원 확인

“김정은 부인 이설주, 아이도 낳았다” 국정원 확인

기사승인 2012-07-26 20:50:01
[쿠키 정치] 국가정보원은 26일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부인 이설주가 2009년 결혼해 자녀 1명을 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밝혔다.

원세훈 국정원장은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김 제1위원장의 자녀가 갓난아기로 추정되지만 성별이나 연령은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고 한 정보위원이 전했다.

정보위 민주통합당 간사인 정청래 의원은 브리핑에서 이설주와 관련해 “국정원은 ‘박설주다 한설주다 이설주다’라는 첩보가 있어 확인작업을 지속적으로 해 왔고 어제 북한 발표대로 이설주가 부인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며 “또 이설주가 2005년 9월 인천에서 열린 아시아육상대회에 응원단 일원으로 남한을 방문한 적이 있다고 확인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간사인 윤상현 의원은 김 제1위원장 지시로 노두철 부총리 겸 국가계획위원장이 ‘경제관리방식개편소조’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이를 중심으로 당·군 경제사업의 내각 이관, 협동농장 인원 축소, 기업의 자율경영권 확대, 근로자 임금인상 등이 추진된다”면서 “김 제1위원장이 사회주의 원칙 고수를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하고 있어 근본적인 개혁·개방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국정원은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김 제1위원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후 단기간에 당·정·군 최고위직을 차지하며 제도적 승계 절차를 완료했다고 보고했다. 이는 김 위원장이 김일성 주석 사망 후 3년에 걸쳐 권력을 승계한 것에 비하면 매우 빠른 것이다. 하지만 당 간부들 사이에서 김 제1위원장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등 내부 갈등도 있다고 국정원은 밝혔다.

국정원은 또 김 제1위원장의 고모인 김경희 당 비서는 정신적 지주 역할을, 고모부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은 정책 조언을 하는 등 친족들의 후견인 역할이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
김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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