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제로센터 탐방] “인스턴트 줄이고 운동하니 아토피 치료”

[아토피제로센터 탐방] “인스턴트 줄이고 운동하니 아토피 치료”

기사승인 2012-08-11 07:28:01

[쿠키 건강] “밤에 잠 좀 푹 잤으면 좋겠어요.”

강원도 철원에 사는 김종민(13·남)군은 아토피로 인한 가려움으로 매일 밤잠을 설쳤다. 평소 피자나 치킨을 즐겨 먹는다는 김군은 아토피 제로센터를 알기 전까지는 인스턴트 음식이 가려움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을 몰랐다고 한다. 김 군은 “나중에 축구선수가 되는 것이 꿈”이라며 “이곳에 와서 올바른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 등을 통해 아토피가 완치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고 언젠가 원하는 장래 목표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일 아토피신약개발기업 바이오피드가 연구·개발한 아토피의 이론과 제품을 적용해 설립한 ‘아토피제로센터’를 방문했다. 김 군과 같이 5박 6일 동안 아토피를 치료하기 위해 모인 인원은 13세 미만의 어린이는 총 7명이었다.

강원도 춘천에 자리한 아토피제로센터는 춘천 호반 옆 베어스타운호텔의 내부에 자리하고 있었다. 보통 아토피 관련 센터처럼 숲속에 위치해 있으리라 생각했지만 예측은 빗나갔다.

8월 6일부터 진행된 이번 프로그램은 강원도 내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5박6일 일정이었다. 검사 및 진료, 스킨케어, 아토피의 새로운 이해와 상담, 아토피 요리교실, 운동치료, 산책 및 심리프로그램, 다양한 야외활동 등으로 센터 내외에 마련된 시설을 이용해 진행된다고 한다.

아토피는 센터가 위치한 환경이 말해주듯 바이오피드의 아토피에 대한 접근은 ‘환경과 면역’이라는 기존의 이론과 궤를 달리한다. 지금까지의 아토피 클러스트나 센터들은 대부분 아토피를 여러 가지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이상 면역을 일으키는 증상으로 보아 보습과 면역력 강화를 통한 치유해 집중해 왔다. 반면 바이오피드는 불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의 과다 섭취로 인한 혈액단백질의 삼출을 아토피의 중요한 원인으로 제시한다.

일단 아토피가 발생한 환자들은 무엇보다도 먼저 각질층을 구성하는 불포화지방과 포화지방의 균형을 바로 잡아 줘야 한다는 이론이다. 과학적 검사를 통한 감염 관리와 손상된 피부보호층의 신속한 복원이 가장 중요하다. 아토피제로센터의 프로그램은 이를 바탕으로 설계됐다고 한다.

아토피제로센터에 들어서자 오전진료와 케어를 마치고 산책 준비를 하는 초등학생들의 활기찬 목소리가 들려온다. “오전 산책은 매우 중요합니다. 햇빛은 체내콜레스테롤을 비타민D로 전환시키고 좋은 호르몬을 분비시켜 저녁에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최성현 연구소장의 조언이다.

대부분 중증 아토피에 시달리고 있는 이번 입소자들은 아토피제로센터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한 번에 완치는 어렵다. 그러나 센터는 바이오피드가 개발한 신물질을 적용한 집중피부케어와 생활관리를 통해 이들에게 아토피는 난치가 아닌 완치가 가능한 질병임을 일깨워주고 그 길을 제시해 준다고 한다.

아토피를 겪는 아이들은 대부분 감염균에 취약하기 마련이다. 임옥만 아토피제로센터 원장은 “아토피치료는 2차 감염을 다스리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며 “균을 잡지 못하면 건강한 피부를 복원할 수 없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센터에서는 사전 입소자들의 증상 및 감염균, 항생제 내성 등 여러 가지 요인을 점검하고 맞춤형의 치료를 위한 준비를 갖춘다. 1주일정도의 철저한 사전준비를 하는 것이다. 또 균의 교차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1가족 1실의 원칙을 고수하고 센터 곳곳에 손독을 위한 시설을 갖춰 놓았다. 시설의 목재는 편백나무를 사용하고 내부에 사용된 재료들도 대부분 친환경 소재들이다. 시설에서도 준비의 꼼꼼함이 느껴진다.

최봉현 바이오피드 회장은 “센터는 5박 6일의 합숙 기간 이후에도 자가 관리를 통해 아토피를 치료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며 “아토피가 치료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꾸준히 관리한다면 완치의 길은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바이오피드는 KT&G와 공동으로 세계 최초의 부작용 없는 아토피치료제를 개발해 세계 13개국 특허 등록해 국내 임상시험 3상을 모두 마치고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신약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
장윤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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