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해’ 이병헌 “동갑내기 류승룡과 말 놓기 힘들어” 왜?

‘광해’ 이병헌 “동갑내기 류승룡과 말 놓기 힘들어” 왜?

기사승인 2012-08-13 12:36:01

[쿠키 영화] 배우 이병헌이 동갑내기 배우 류승룡과 얽힌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이병헌은 13일 오전 서울 CGV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감독 추창민, 제작 리얼라이즈픽쳐스) 제작보고회에서 “류승룡 씨와는 동갑인데 말을 놓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운을 뗐다.

그는 “보통 같은 나이 배우들과 연기하면 작품 초반에 말을 놓고 친구가 된다. 그런데 저와 류승룡 씨는 그런 부분에 대해 매우 진중한 편이다. 둘 다 외향적이고 재밌는 부분이 있지만 의외로 그런 점에서는 매우 까다롭다”고 밝혔다.

이어 “영화가 거의 끝날 무렵 지방에서 로케이션 촬영이 있었고 회를 먹으며 술 한잔을 기울이게 됐다. 제가 먼저 용기를 내서 ‘말을 놓자’고 제안했고 류승룡 씨가 ‘알겠다’고 했다. 그 다음날 차에서 내리다 승룡 씨를 만났는데 ‘병헌아 잘 잤어?’라고 인사를 건네더라. 그런데 순간 ‘네…승룡아’라는 말이 튀어나와 굉장히 어색했던 순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먼저 용기를 내서 말 한 사람은 저인데 편하게 말을 놓게 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스태프들과 매니저는 이런 상황을 모두 다 알기에 어색해하는 제 모습이 즐거운 에피소드로 남아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광해, 왕이된 남자’는 조선 광해군 8년, 독살 위기에 놓인 왕 광해를 대신해 왕 노릇을 하게 된 천민 하선이 왕 대역을 맡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이병헌의 첫 사극 출연작이자 왕과 천민을 오가는 1인 2역 연기로 주목 받고 있으며 왕을 공석에 앉히는 비밀스러운 사건을 주도하는 허균은 류승룡, 진짜 왕과 가짜 왕의 비밀 사이에서 갈등하는 중전은 한효주가 연기한다. 오는 가을 개봉 예정.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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