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영화] 실버스타 스텔론, 아놀드 슈왈제네거, 브루스 윌리스 등 신화와도 같은 액션 영웅들이 영화 ‘익스펜더블2’에서 다시 뭉쳤다.
이번 작품에서는 지난 2010년에 개봉한 ‘익스펜더블’에서 주지사라는 신분 때문에 잠깐 얼굴을 비치는 데 그쳤던 아놀드 슈왈제네거의 비중이 커졌고, 브루스 윌리스 역시 거침없는 액션을 선보이며 2편을 기다려온 팬들에게 확실한 팬 서비스를 선사한다. 이에 더해 ''새 얼굴'' 척 노리스와 장 끌로드 반담, 리암 헴스워스가 가세해 힘을 불어넣었다. 노익장과 젊은 피의 적절한 조화가 영화를 더욱 리듬감 있게 이끈다.
전편에서 메가폰을 잡았던 실버스타 스텔론은 감독 자리를 ‘콘 에어’ ‘톰 레이더’ 등을 연출한 사이먼 웨스트에게 넘겼다. 이에 전편보다 탄탄한 이야기 진행과 더욱 섬세해진 캐릭터 표현으로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
영화의 큰 줄거리는 전편과 크게 달라지진 않았다. 미션 중에 무참히 잃은 동료의 복수를 위해 적진에 뛰어든 익스펜더블 팀은 상상 이상의 거대한 음모를 자행하려는 절대 악과 맞서고, 동료의 복수와 함께 위험에 빠진 전 세계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1970-90년대를 풍미했던 배우들은 20년이 지난 지금도 울퉁불퉁한 근육과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으로 관객을 사로잡는다. 반담의 돌려차기가 예전만큼 민첩할까. 또는 스텔론의 주먹이 ‘록키’만큼 파괴력이 있을까라는 의심이 들 법도 하지만 영화에 등장하는 두 사람의 1대 1대결은 기대 이상의 파워풀함을 자랑하는 영화의 백미다.
액션 히어로들이 총 출동하는 만큼 영화는 거침없는 액션 신과 화려한 효과음으로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특히 헬기에서 쏘아대는 기관총 때문에 궁지에 몰린 실버스타 스텔론이 옆에 있던 오토바이를 날려 헬리콥터를 추격시키는 장면은 짜릿한 통쾌함을 선사한다. 이외에도 영화 ‘터미네이터’의 ‘아 윌 비 백’(I will be back) 등을 인용하는 등 재치 넘치는 대사로 영화의 잔재미까지 챙겼다.
1020세대보다는 ‘람보’ ‘터미네이터’ ‘다이하드’ ‘황비홍’ 등 액션 영화에 열광했던 3040세대의 추억과 향수를 자극하며 더 큰 공감대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