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타’ 베니스 최고영예 황금사자상…소감은?

‘피에타’ 베니스 최고영예 황금사자상…소감은?

기사승인 2012-09-09 06:50:01

[쿠키 영화] 김기덕 감독의 신작 ‘피에타’가 제69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최고의 영예인 황금사자상의 주인공이 됐다.

김기덕 감독은 8일 오후 8시께(현지 시간) 베니스국제영화제의 공식 상영관(salon de grande)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한국영화가 세계 3대 영화제에서 최고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화 배급사 NEW에 따르면 김 감독은 황금사자상에 ‘피에타’가 호명되자 환한 미소로 시상대에 올랐으며 장내에서는 그를 향한 기립박수가 이어졌다.

그는 시상대에 올라 “우선 이 영화에 참여한 모든 배우와 스태프에게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면서 “베니스영화제에서 ‘피에타’를 선택해준 모든 이에게 이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밝힌 뒤 ‘아리랑’을 불렀다.

함께 폐막식에 참석한 배우 조민수는 “김기덕 감독님과 함께한 ‘피에타’의 황금사자상. 대한민국 최초라 더욱 행복합니다. 그래서 더 기쁨이 배가 됩니다”라고 말하며 감격의 눈물을 보였다.

폐막식 무대를 지켜본 NEW의 김우택 대표는 “역사적인 순간에 참여하게 되어 매우 기쁘고 감사하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김기덕 감독님의 작품 활동이 더 왕성해지고 보다 많은 국내 관객들이 ‘피에타’의 감동을 함께 느끼게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 감독은 이번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 외에도 비공식상인 젊은 비평가상과 골든 마우스상, 나자레노 타테이상을 받은 바 있다.

수상의 기쁨을 안은 ‘피에타’의 주연배우 조민수, 이정진은 오는 11일 귀국하고, 김 감독은 유럽 영화제 초청으로 현지에서 독일로 이동 할 예정이다.

한편, ‘피에타’는 끔찍한 방법으로 채무자들의 돈을 뜯어내며 사는 악마 같은 남자 강도(이정진) 앞에 어느 날 엄마라는 여자(조민수)가 찾아와 두 남녀가 겪는 혼란과 점차 드러나는 잔인한 비밀을 그린 작품이다. 지난 6일 개봉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한지윤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