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규환 감독 ‘무게’, 베니스영화제 퀴어라이온상 수상

전규환 감독 ‘무게’, 베니스영화제 퀴어라이온상 수상

기사승인 2012-09-12 13:40:01

[쿠키 영화] 전규환 감독의 영화 ‘무게’(가제)가 제69회 베니스영화제 ‘베니스 데이즈’ 부문에서 ‘퀴어 라이온 상’을 받았다.

전 감독은 지난 7일(현지 시간) 베니스 리도섬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퀴어 라이온 상을 받은 후 “비경쟁이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심사위원의 만장일치로 뽑힌 것에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는 소감을 남겼다.

베니스영화제의 ‘베니스 데이즈’ 부문은 칸 영화제의 감독 주간에 해당하는 섹션으로 전 세계 감독들이 진출을 희망하는 부문이다. 지난 2007년 처음 시작됐으며, 퀴어문화에 대한 테마와 성을 매개로 한 주제의식을 가진 작품을 뽑아 상을 수여한다.

올해의 심사위원으로는 영화 ‘땅 위엔 평화’의 공동 연출을 맡은 다니엘레 콜로치니 감독, 마테오 보트루그노 감독과 퀴어 라이온 상의 제창자인 다니엘 카사그란드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무게’를 수상작으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영화가 매우 시적이면서도 기술적으로 설득력 있게 감정을 전달한다. 현대 사회에서 터부시 돼왔던 소재를 가지고 여러 가지의 테마를 한꺼번에 담아냈다”고 평했다.

이어 “넘치지 않을 만큼 딱 알맞은 크기로 영화의 감정을 이어나가 같은 세계에 살고 있는 인물들의 다른 삶에 대해 극단적이지만 설득력 있는 보편적인 정서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도록 잘 표현해냈다”고 밝혔다.

한편, 전규환 감독의 다섯 번째 영화인 ‘무게’는 인간이 짊어져야 할 삶의 아픔과 애환을 독특한 영상미와 춤, 캐릭터로 담아냈다. 조재현, 박지아 등이 출연한다. 2012년 하반기 개봉 예정.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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