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벌초시기, ‘벌쏘임’ 환자 5년간 47% 급증

추석 벌초시기, ‘벌쏘임’ 환자 5년간 47% 급증

기사승인 2012-09-13 11:59:01
[쿠키 건강] 추석을 앞둔 벌초시기에 ‘벌쏘임’ 사고를 당한 환자가 최근 5년간 약 4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이 최근 5년간(2007년~2011년)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벌쏘임'에 의한 진료환자는 2007년 5263명에서 2011년 7744명으로 늘어나 최근 5년간 47.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벌쏘임 환자는 남성이 여성보다 약 2배 높았다. 성별로 살펴본 ‘벌쏘임’ 진료환자는 2011년 기준 남성이 5359명, 여성이 2385명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2.25배 많았다. 이처럼 남성들 비율이 높은 이유는 벌초나 산행이 많아지는 시기에 남성들의 활동 빈도가 높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벌쏘임 진료환자를 월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전체 진료환자 중 60.02%가 8월~9월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휴가철 및 더위가 끝나고 추석과 맞물려서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시기에 발생위험이 높다고 볼 수 있다.

벌쏘임은 꿀벌과 말벌에게 침으로 쏘였을 때 보이는 국소적 및 전신적인 증상을 나타낼 때를 말한다. 그 증상은 크게 네가지로 국소적인 증상으로 쏘인 부위에 부종과 통증이 있고 많이 쏘인 경우 나올 수 있는 독성증상이 있으며 전신적인 과민반응으로 쏘인 지 15분에서 수 시간 안에 발생할 수 있다. 전신으로 두드러기 현상 및 입주위가 붓고 가슴이 답답하고 숨쉬기가 힘든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는 응급증상으로 즉시 인근병원 응급실에 내원하셔야 한다. 마지막으로 쏘인 지 1~2주 후에 비슷한 전신증상이 다시 올 수 있다.

벌쏘임에 대한 대처방법으로는 말벌의 경우에는 그렇지 않지만, 꿀벌의 경우는 사람을 쏘고 나서 벌침이 상처부위에 독낭과 함께 남겨져 있으므로 이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신용카드 비슷한 편평하고 단단한 것을 이용해 되도록 1분 이내에 긁어서 제거하도록 해야 한다. 핀셋이나 집게 혹은 손으로 눌러서 짜내려고 하는 경우 잘 빠지지도 않을뿐더러 독낭에 남아있던 독이 추가로 주입될 수 있으니 피해야 한다.

박원녕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통증 등의 국소적 증상에는 얼음찜질이나 소염제 등이 도움이 되지만 전신적인 증상이 시작되는 조짐을 보이면 즉시 인근 병원 응급실에 내원하여 조치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
장윤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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