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경찰서는 21일 잠원동 P간장게장 사장 김모(43)씨 등 5명을 집단폭행 혐의(폭처법상 집단·흉기 등 폭행)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장 김씨 등 2명은 지난 15일 오후 7시20분쯤 자신의 게장집에서 100여m 떨어진 D간장게장 집 앞에서 이 가게 사장 A씨(46)와 주차요원 이모(53)씨 등 3명을 폭행한 혐의다. A사장 등 3명도 P간장게장 사람들을 폭행해 함께 입건됐다. 경찰에 따르면 D간장게장이 1년 전부터 업소 명에 P간장게장이 쓰던 ‘프로’라는 단어를 사용하면서 두 가게 간에 실랑이가 시작됐다.
사건 당일 D간장게장 주차요원들이 “여기 간장게장 맛있어요” “맛집이에요” 등 호객행위를 하고 있었다. 이때 P간장게장 김 사장 등 2명이 다가가 주차요원들을 폭행했다. 이들은 가게 안에 있던 A사장에게도 주먹을 휘둘렀다. 이에 맞서 주차요원 이씨가 가게에 있던 흉기를 들고 나와 P간장게장 사람들에게 휘두르면서 싸움은 집단 난투극으로 확산됐다. 이씨는 P간장게장 사람들에게 맞아 얼굴이 함몰되는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수술을 받는 등 전치 10주 진단서를 제출했다.
P간장게장은 ‘신사역 간장게장 골목’에서 유명한 맛집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P간장게장은 하루 매출이 3000만원을 훌쩍 넘고, 일본에 진출해 관광객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일본 오사카, 해운대, 서울 삼성동에도 체인점을 열었다.
P간장게장 측은 “무작정 때린 것이 아니다”며 “1년 전 D간장게장이 간판을 바꾸고 나서는 우리 가게와 D가게가 같은 집이라고 손님들에게 호객행위를 하면서 혼란스러워하는 손님들이 우리에게 항의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P간장게장은 지난 2월부터 간장게장 가게의 상호 소유권을 놓고 자매 간 법정 다툼을 벌이기도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