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코올의존증환자의 골밀도 저하 위험은 금주하면 개선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인스브룩의대 피터 말리크(Peter Malik) 교수는 알코올재활병원에 입원한 알코올의존증 남성을 대상으로 재활 시작 당시와 8주간의 금주 후 골대사를 조사해 그 결과를 Alcoholism, Clinical & Experimental Research에 보고했다.
이에 따르면
금주 후 골형성 마커인 오스테오칼신 수치가 유의하게 높아지고 골흡수와 골형성의 불균형이 개선됐다.
알코올의존증환자에서는 운동부족과 영양부족, 햇빛노출 감소로 비타민D가 부족해져 골다공증 위험이 높아진다.
하지만 에탄올이 골대사회전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그다지 알려져 있지 않다.
말리크 교수는 21~50세이고 간경변이 없는 알코올 의존증 남성 57명을 대상으로 8주간 금주치료를 실시했다.
재활치료 시작과 치료 후에 골형성 마커인 오스테오칼신, 골흡수마커인 혈청I형 콜라겐 가교 C텔로펩타이드(CTX;crosslaps)를 측정하고 간기능, 칼슘, 인산염, 부갑상선호르몬(PTH), 25하이드록시비타민D, 성호르몬, 프로락틴을 조사했다.
치료 과정을 모두 마친 53명을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이중에너지X선흡수측정법(DXA)으로 골밀도를 측정한 결과, Z스코어 상 -2 이하로 낮아진 경우는 요추에서 15.1%, 대퇴골경부에서 5.7%, 대퇴골근위부에서는 1.9%의 환자에서 나타났다.
25하이드록시비타민D가 부족(30ng/mL 미만)한 경우는 41.5%, 경도의 고프롤락틴혈증은 39.6%, 요중Ca농도 저하는 53.8%를 차지했다. 오스테오칼신 수치는 17%에서 낮아지고 CTX는 34%에서 상승했다.
치료 후 오스테오칼신, 요중Ca농도는 유의하게 높아졌다. 음주로 인해 증가하는 감마글루타민트랜스퍼레이스(GGT), 에스트로겐은 유의하게 감소했지만 CTX를 포함한 기타 항목에 유의한 변화는 없었다.
말리크 교수는 또 국제신체활동조사표(IPAQ)를 이용해 치료 전 1주간의 신체활동량을 평가하고 IPAQ 점수와 골밀도, 골대사마커의 관련성을 조사했다.
그 결과, IPAQ 점수와 전체 부위의 골밀도 Z스코어는 비례했지만 신체활동량과 오스테오칼신 및 CTX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수에 따르면 음주는 신체활동을 떨어트리지만 알코올의존증환자의 신체활동량과 골밀도의 관련성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거의 연구되지 않았다.
그는 “알코올 의존증 환자에서 신체활동이 뼈를 보호한다는 사실은 이번 연구의 또 다른 중요한 발견”이라고 말하고 알코올의존증 치료에 신체활동 프로그램을 포함시킬 것을 제안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 송정현 기자 jhsong@medical-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