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영화] 배우 박원상이 영화 ‘남영동 1985’에서 끔찍한 고문당하는 장면을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박원상은 6일 오후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 문화홀에서 열린 영화 ‘남영동 1985’ 기자회견에서 “원래 체력이 좋아서 고문당하는 장면을 버틸 수 있었다. 한 선배는 제게 ‘노비의 몸을 갖고 태어났다’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연기지만 고문당해야 하는 입장이라 쉽지는 않았다. 고문을 하는 사람 역시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단지 지치지 않는 체력으로 임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작품을 통해 많은 것을 얻었다. 연극을 소홀히 하면서 떨어진 폐활량을 높이는 데 일조했고 어릴 때 물에 빠질뻔한 적이 있어 물 공포증이 있었는데 이 작품을 통해 극복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남영동 1985’는 고 김근태 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민주화운동 청년 연합 의장이던 1985년 9월 서울 용산구 남영동 치안본부 대공분실에서 22일간 당한 고문을 김 전 고문이 쓴 동명의 자전 수기를 토대로 극화한 작품이다. 박원상, 이경영, 명계남, 서동수, 김중기 등이 출연한다.

부산=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