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포폴보다 중독성이 강한 향정신의약품을 처방받는 사례가 한해동안 483건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의진 의원(새누리당)은 1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정감사를 통해 프로포폴보다 중독성 강한 향정신성의약품들 한해에 483건 처방된다고 밝혔다.
실제 인천에 사는 B씨는 로라제팜을 주사로 278회, 경구용 제제인 알프라졸람을 7회 처방받았다. 연간 B씨는 많게는 27건(4월), 적게는 16회(10월)처방받은 것이다. 이처럼 항불안제를 한꺼번에 2~3회 중복처방하는 경우는 매우 드문 사례이며 이는 소화불량환자에게 제품명이 다른 소화제를 중복 처방하는 것과 다르지 않은 것이다. 신 의원실에 따르면 이와 같은 처방건수가 한해동안 483건에 달했다.
이와 같이 우울증이나 불면증, 불안장애와 같은 정신적 문제를 이유로 병원을 찾은 환자들에게 일반의원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을 과다처방 할 경우, 치료와 동시에 중독이 발생될 수 있다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신 의원은 “정신과적 문제를 가진 환자가 일반의원을 찾는 경우 응급조치가 끝나면 정신과 병원을 소개해 근본적인 치료가 될 수 있도록 제도를 설계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