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 前 BIFF위원장 “감독데뷔 소감은…”

김동호 前 BIFF위원장 “감독데뷔 소감은…”

기사승인 2012-10-16 12:26:01

[쿠키 영화]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명예집행위원장이 단편 영화 ‘주리’(JURY)를 통해 감독으로 데뷔한다.

제10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이 작품은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기획제작 됐다.

영화는 단편 영화 심사과정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린다. 심사위원 간의 대립과 갈등이 있지만 결국 하나의 결론을 내면서 화합으로 이뤄지는, 영화제가 하나의 축제가 된다는 상징적 의미를 담았다. 심사위원장인 안성기를 비롯해 강수연, 정인기, 토니 레인즈, 토미야마 가츠에, 박희본, 양익준, 박정범, 이채은 등이 출연한다.

연출을 맡은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명예집행위원장은 16일 오전 서울 광화문 금호아트홀에서 열린 제10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기자회견에 참석해 영화를 연출하게 된 배경과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영화제 측에서 심사과정을 단편 영화로 만드는 것이 어떨까라는 제안이 있었다”면서 “저 역시 부산국제영화제 15년을 끝낸 후 언론을 통해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발표를 했고 그것이 계기가 돼 연출제안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것은 몰라도 심사과정을 영화로 만든다면 도전해보고 싶었다. 세계의 많은 영화제에 심사위원장 혹은 심사위원으로 참여해봤기에 이런 기회가 주어졌을 때 겁 없이 감독 데뷔작으로 만들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영화를 완성한 소감에 대해서는 “심사를 하다 보면 심사위원들 사이에서 경론이 벌어지기도 하고 밤새도록 결론이 안 나 갈등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가능하면 더 격렬하게 육체적으로 충돌하는 싸움으로 번졌으면 하는 마음으로 연출했다. 하지만 막상 끝나고 나니 덜 과격한 것 같아 더 심하게 싸웠으면 좋지 않을까라는 아쉬움이 남는다”며 웃었다.

이어 “첫 연출이다 보니 총 3일간의 촬영 중 첫날은 자신 없이 진행했다. 그러나 출연진들이 톱스타였기에 두 번째 세 번째 날에는 축제처럼 즐겁게 영화 촬영할 수 있었다. 이들과의 작업이 제겐 정말 큰 행운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는 오는 11월 1일부터 6일까지 6일간 서울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열린다. 개막작 1개국 1편, 국제경쟁부문 30개국 55편, 국내부분경쟁부문 5편, 특별프로그램 10개국 21편 등 총 32개국 82편이 상영된다.

심사위원장으로는 안성기가 선정됐으며 심사위원에는 강수연, 정인기, 영화평론가 토니 레인즈, 일본영상위원회 대표인 토미야마 가츠에가 올랐다. ‘단편의 얼굴상’을 심사하게 될 특별심사위원에는 배우 윤은혜와 주부극단 ‘한네’ 대표인 최병화가 위촉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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